봄이 왔다고는 하는데 봄기운이 나지 않는다. 날씨는 따뜻해져가는 듯하나, 몸도 마음도 겨울의 긴장감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겨우 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피어난 봄꽃과 새순, 그리고 큰 일교차 정도다.
보채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 하지 않던가. 간절하게 바라는 이에게 그 답이 있을지니, 봄기운 안 난다 탓하지 말고 내가 봄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왕이면 봄 찾아 떠나는 그 여행에 입까지 즐겁다면 금상첨화! 더디 오는 봄, 온몸과 마음으로 마중하는 산야초 숲 기행을 떠나보자.
일지명상센터 천화원은 오는 5월 18일 충북 영동 천화원 일대에서 산야초 숲 기행을 한다. 벌써 6회째 진행되는 이번 기행은 천화원의 김경숙 명상트레이너의 인솔로 이뤄진다. 어른과 아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착순으로 신청한 3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산으로 들로 산책하는 이들이 많은 시기다. 이 산, 저 산 다니다 보면 괜스레 어제 식탁에서 본 '쑥' 같은 풀도 보이고 된장찌개에 있던 '냉이' 같은 풀도 보일 텐데 마트에서 파는 것만 봐온 요즘 사람들, 뭐가 뭔지 잘 모른다.
산야초 숲 기행을 이끄는 김경숙 트레이너는 "진짜배기 산야초는 등산객들이 다니는 일반 산행로가 아니라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들이 다니는 길에 숨어있다"며 "게다가 그것이 몸에 좋은 산나물인지 독초인지는 유의해서 살펴보고 뜯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우네 산이 품었던 기운을 머금고 자라난 산야초를 뜯었다면 이제 그 산 기운을 받아보는 시간이다. 바로 기운이 좋기로 이름난 천모산에서의 숲 명상 시간이다. 산야초 찾느라 부릅떴던 눈을 잠시 감고 불어오는 바람, 들려오는 새소리, 천모산이 뿜어내는 봄기운을 마음껏 만끽하자.
봄 산의 정기를 오롯이 받고 내려오면 두 손에는 한가득 산야초 보따리가 들려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 보따리를 풀어 식탁에 올릴 순서. 숲 기행에서 내가 뜯은 산야초로 맛 좋고 기운 좋은 점심을 먹는다. 봄기운 충만한 식사는 도시에서 먹는 고기반찬보다 든든하다는 것이 지난 기행 참가자들의 후문이다. 식사 후 김경숙 트레이너가 손수 덖은 꽃차는 입안 가득 꽃내음을 안겨 준다.
봄 같지 않은 봄이라 생각지 말고 봄다운 봄을 찾아 나서보자. 혼자보다는 이왕이면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천화원에서 봄기운 충전하고 오자.
◎ 일지명상센터 천화원 산야초 숲 기행 안내
・일시 : 5월 18일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장소 : 충북 영동 일지명상센터 천화원 일대 (집결지는 옥계폭포 입구 신선고을 매장)
・산야초 숲 기행 트레이너 : 김경숙 트레이너
・정원 : 선착순 30명
・참가비 : 성인 3만 원, 초등학생 이하 1만 5천 원
・준비물 : 산행에 맞는 간편복, 운동화, 모자, 야외용 방석, 개인 물병, 장갑, 비닐봉지 등
・참가문의 : 일지명상센터 천화원 고명극 (010-8596-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