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H7N9) 감염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해당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증거는 없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15일 기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안후이성, 장쑤성, 저장성, 허난성 등 6개 성에서 60명이 감염됐고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바이러스 증상으로는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 증상, 심한 경우 중증 폐렴 양상을 보였다.

지난 3월 31일 중국 보건당국이 첫 인체감염 환자와 사망자 발생 발표 이후 베이징 환자가 13일 발생하는 등 상하이 인근 장강 삼각주지역에서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3일부터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하고, 중국 AI 발생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하는 등 집중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기 위해 인천공항・부산・여수 등 3개 지역거점 검사센터 등 진단체계를 세우고, 국가지정입원치료 494병상 구축, 항바이러스제 1,300만 명분을 비축 중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유입 등 위기상황 발생 시 위기경보를 올리고 중앙방역대책 본부를 운영하는 등 즉시 대응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해외주요기관과 농림축산부식품부 등 유관부처와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주요 동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