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로 접어들면서 황사와 꽃가루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산림개발로 토양유실 및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황사의 발생지역과 양이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눈이나 코 주위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발생빈도는 3~19%로 나라・지역・보고자에 따라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0%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10~20%가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다. 전 국민 가운데 2,000만~4,000만 명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 2.2~5.2%에서 1999년 소아 15.5%, 성인 19.3%로 20년 사이에 약 10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특히 최근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명의 발달에 따른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께 대기오염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비염을 오장육부 가운데 폐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폐주비(肺主鼻)'라는 말처럼 폐가 코를 주관하게 되므로 폐의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지만 폐 기능이 약해지면 코의 기능도 장애를 받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체질상 폐장의 기운을 약하게 타고 나거나 찬 공기를 이겨낼 만한 내부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폐의 기운을 돋아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단월드의 기체조를 제안한다.

▣ 콧등 비벼주기

코막힘이나 비염에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하면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다.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양 엄지손가락이나 중지 안쪽을 서로 뜨겁게 비빈다. 5분 정도 코 주위에 대주거나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콧등 비벼주기 기체조 [사진제공=단월드]

▣ 깍지 끼고 위아래 밀기

팔을 쭉 펴 올려줌으로써 척추와 갈비뼈가 제자리를 찾게 되고 처진 장기를 정상위치로 올려준다. 어깨와 겨드랑이의 정체된 기운을 순환시켜 폐를 튼튼하게 한다. 상체를 숙였을 때는 목 근육과 척추,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어 온 몸의 기혈순환을 왕성하게 해준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 깍지 끼고 위아래 밀기 기체조 동작 1 [사진제공=단월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손을 깍지 낀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양손을 머리 위로 뻗어 올린다. 시선은 손등을 바라보되 어지럼증이나 고혈압, 빈혈 등이 있는 사람은 정면을 바라보고 동작을 취한다. 숨을 멈추고 발가락과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늘린다는 생각으로 쭉 뻗어준다. 깍지를 풀고 최대한 목을 뒤로 젖혀 내리면서 숨을 내쉰다.

▲ 깍지 끼고 위 아래 밀기 기체조 동작 2 [사진제공=단월드]

상체를 숙이면서 손을 깍지 끼고 아래로 밀어준다. 다리 뒤쪽 당기는 부위를 느껴본다. 숨을 내쉬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3회 정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