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10년간 서울시 고혈압 인구는 2배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고혈압 인구를 줄이고자 10대 중점과제를 담은 ‘고혈압 건강안전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 최근 10년간 서울시 고혈압 유병인구 2배 증가했다(제공=서울시)

2010년 서울시민 보건지표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는 시민은 132만 명으로 추산된다. 유병인구는 2001년 전체 시민의 7.4%에서 2010년 15%로 증가했다.

또한, 서울시민 중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지역사회건강조사, 2011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의 10명 중 6명은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며 (국민건강영양조사, 2011년), 이와 연관하여 최근 10년간 심뇌혈관질환 인구는 2~3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중 현재 혈압이 정상범위(140/90) 이내로 조절되고 있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43%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2001년~2010년 동안 서울시 뇌혈관질환(중풍) 유병률은 2배, 협심증, 심근경색증 유병률은 3.4배 가량 증가했다.

▲ 최근 4년간 서울시 걷기실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서울시)

시는 고혈압의 발생 자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트륨 줄이기’ 시민참여 캠페인을 실시한다. 또 매주 수요일을 ‘채식의 날’ 로 지정하고 시·자치구에서 운영하는 40개 급식소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혈압 환자가 민간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보건소에서 자가 관리교육을 받은 후 획득한 시민건강포인트를 민간의원에서 필수검사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건강포인트 사업도 시작한다.

보라매병원 외 5개 서울시립병원은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을 낮추기 위해 병원 내 시민건강교실을 상설 운영하고 고혈압의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환자 중심의 진료 활동과 다양한 관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치료비가 부족해서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서울시립병원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비급여수가 감면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 확대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정책관은 “건강한 사람들에서 고혈압 환자까지 모든 서울시민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건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