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개선이 여전히 미흡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행태 개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보건소)의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개선이 여전히 미흡하고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건강행태 개선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도 단위로 분석한 남성현재흡연율은 42.6%~51.3% 사이에 분포한다. 지난 5년간(2008~2012)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42.6%), 전북(44.4%), 울산(44.5%)이 낮은 편이나  세종(51.3%), 강원(49.9%), 제주(49.4%)는 높다. 

시·군·구 단위로 볼 때, 경기 과천시(33.3%), 경기 성남시 분당구(34.7%), 서울 서초구(35.3%)가 낮고, 충북 음성군(60.4%), 강원 태백시(58.4%), 강원 양양군(57.7%)이 높았다.

성인고위험음주율은 13.5%~20.4% 사이에 분포하여 2011년 대비 감소하였다. 전남(13.5%), 전북(13.7%), 광주(14.1%)가 낮은 편에 속하고  세종(20.4%), 강원(19.5%), 제주(18.8%)이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볼 때, 전남 진도군(6%), 전남 보성군(7.2%), 경북 문경시(8.3%)가 낮고, 강원 속초시(28.7%), 강원 영월군(28.4%), 강원 홍천군(26.7%)이 높았다.

걷기실천율은 28.4%~52.1% 사이에 분포하여 지난 5년간(2008~2012)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강원(28.4%), 경북(31.3%), 제주(34.4%)가 낮고, 서울(52.1%), 대전(48.2%), 부산(46.9%)이 높은 편에 속한다.시·군·구 단위로 볼 때, 경북 의성군(12.9%), 경북 구미시 선산(14.6%), 충북 괴산군(14.9%)이 낮고, 경기 군포시(69.0%), 충남 금산군(66.5%), 전남 영암군(65.9%)이 높았다.

비만율(자기기입)은 22.0%~30.1% 사이에 분포하여 지난 5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의 비만율이  낮고, 제주(30.1%), 강원(26.7%), 세종(26.3%)이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볼 때, 전남 보성군(16.3%), 강원 철원군(16.9%), 경기 성남시 분당구(18.0%)이 낮고, 제주 제주시 서부(33.5%), 전남 영광군(32.4%), 제주 서귀포시 서부(31.6%)가 높았다. 대체로 걷기실천율과 비만율사이에 역상관 관계를 보여주었다. 

운전 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54.4%~87.5% 사이에 분포하여 지난 5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주(54.4%), 전북 (60.4%), 경북(66.1%)이 안전벨트 착용을  덜 하고  서울(87.5%), 부산(83.7%), 대구(82.4%)의 작용률이 높게 나타나 지역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로 볼 때, 인천 옹진군(27.4%), 전남 신안군(29.5%), 전남 완도군(30.8%)이 낮고, 부산 영도구(93.5%), 부산 서구(93.4%), 경기 과천시 (91.9%)가 높았다.

올해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주제로 '고혈압'을 선정한 바, 금연과 절주가 반드시 필요한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의 남자현재흡연율과 비만율(자기기입)도 일반인구집단의 건강행태와 비교했을 때, 크게 양호하지 않아 건강행태개선을 통한 질환관리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평생 의사진단 경험자)는 16.7%~20.8% 사이에 분포하며 지난 5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남(16.7%), 전남(17%), 경북(17.3%)이 낮은 편이고, 충남(20.8%), 강원(20.8%), 세종(20.4%)이 높았다.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중 남자현재흡연율은 27.2%~39.6% 사이에 분포하며, 지난 5년간(‘08~’12)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27.2%), 대전(29.3%), 서울(31.9%)이  낮았고, 세종(39.6%), 충북(37.7%), 전북(37.2%)이 높았다.

고혈압 진단자(30세 이상) 중 고위험음주율은 8.5%~16.4% 사이에 분포하며, 이 지표 또한 지난 5년간(‘08~’12)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8.5%), 전북(9.7%), 충북(10.4%)이 낮은 편에 속하고 , 세종(16.4%), 부산(14.3%), 대전(13.2%)이 높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253개 보건소) 조사결과를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 분석한 결과, 남자현재흡연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46.8%)에 비해 차이가 없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걷기실천율은 65개 보건소가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37.6%)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별 건강행태 실천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2009년, 201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Database)를 국민들에게 공개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http://chs.cdc.go.kr)를 통해 자료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