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복의 미래, 입어서 자랑스러운 우리 옷'이라는 주제로 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한복 학술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복은 외국인 인식 조사에서 김치에 이어 국가 브랜드 이미지 2위를 차지할 만큼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분야이다. 국민 대다수는 한복에 대해 '멋있고 아름다운 옷'이지만 '내가 입기에는 불편한 옷'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절에도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추진해 온 한복의 생활화, 대중화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시점에서 한복을 국가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리에서 입음으로써 예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복 분야가 아닌 패션, 건축, 영화 등 다른 분야 전문가의 눈에 비친 한복의 의미와 가능성에 관한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한복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하고 한복의 미래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연설은 '문화로 입는 한복'이라는 주제로 정양모 경기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손혜원 크로스 포인트 대표는 '국격 향상을 위한 한복의 상징적 의미와 가치', 소황옥 중앙대 의류학과 교수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 상징으로서의 한복과 해외 사례'라는 주제로 발표시간을 가진다.

이어 이주영 패션디자이너, 임지택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 정경희 영화의상디자이너, 이소정 대한민국 한복 명장 등 4명의 전문가가 패널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복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국가 주요행사에서 의례복으로서의 한복을 자주 입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국회와 정부 간에도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안다. 이번 학술 토론회를 통해 예복으로서의 한복 가치가 재조명되고, 그 가치에 걸맞은 한복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