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가족과 지인이랑 봄꽃 나들이를 나서면 어떨까?

서울시는 상춘객 발길을 잡을 만한 ‘서울 봄꽃길 100선’을 28일 소개했다. 100선은 공원 내 꽃길 36곳, 가로변 꽃길 30곳, 하천변 꽃길 31곳, 녹지대 3곳 등이며 총 길이 180㎞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봄꽃이 피는 시기가 작년에 비해 7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개나리는 3월 28일, 진달래는 3월 29일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5일경 활짝 피고, 벚꽃은 4월 9일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15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에 꼽힌 워커힐길(제공=서울시)

시는 장소 성격에 따라 5가지로 분류했다.

봄나들이 하기 좋은 봄꽃길

봄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은 교통이 편리하고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랑 캠핑숲, 북서울 꿈의숲, 뚝섬 서울숲, 과천 서울대공원 등 대형공원 등이다.
 
도심의 작은 산과 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국립현충원, 서대문 안산, 석촌호수(송파나루 공원), 서서울 호수공원, 삼청공원이 대표적이다. 보라매공원은 서문 진입로로 들어서는 300m가 진달래와 붓꽃, 야생화로 펼쳐져 장관이다. 서대문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은 산자락을 하얗게 덮는 벚꽃순환길이 일품이다.

또 삼청공원에서는 공원 경관과 어우러진 벚꽃과 때죽나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인근인 북촌의 문화공간과 성북동의 맛집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다.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

연분홍색 벚꽃으로 이름난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 등이다. 인왕산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은 서울 도심에서 꽃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산책과 운동에 좋은 봄꽃길

한강을 비롯해 중랑천, 불광천, 안양천, 청계천 등이다. 이들 길은 평상시에도 산책과 운동 코스로 사랑받는 한강과 하천을 따라 조성된 곳이다.

이밖에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로는 서울창포원, 청계천로, 양천구 신트리공원, 중랑캠핑숲 등이 뽑혔다.

다양한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봄꽃길로는 4월 13일과 5월 11일 두 차례 100만인 걷기대회가 열리는 남산공원, 봄꽃축제가 열리는 강동구 천호공원과 한강·여의도가 추천됐다.

시는 체험행사나 공연을 예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봄꽃 나들이에 나서길 권했다. 자세한 봄꽃길 100선은 시 푸른도시국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