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달 5일 제68회 식목일을 전후로 '식목일(日)'이 아닌 '식목월(月)' 축제를 개최한다. 그동안 일회성으로 치러졌던 식목일 관련 행사를 시민참여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말이다.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시민과 단체, 마을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봄꽃과 나무를 심는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제는 식목일(植木日)이 아니라, 식목월(植木月)입니다' 등의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이번 봄꽃·나무심기를 통해 서울 전역에 나무 69만 4,000주와 봄꽃 246만본을 심을 계획이다.

먼저 식목월 한 달 동안 '1가정 1나무심기', '1가정(가게) 1화분 내놓기'를 전개해 15만 7,000주의 나무를 심는다.

현재 서울시의 총 가구수는 355만 2,300여 가구, 이 중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나무심기가 가능한 단독주택 15만 7,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1가정 1나무 심기운동을 전개한다.

여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구입해 심도록 권장하되 산림청의 도움을 받아 총 4만 7,600여주의 나무를 서울광장 등에서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또 '푸른 서울 가꾸기', '동네 골목 가꾸기' 등을 통해 53만주 이상의 나무심기도 실시한다.

특히 푸른 서울 가꾸기는 마을공동체와 사회복지시설, 시민단체, 개인 등 시민공모를 통해 생활 주변 자투리땅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사업으로, 앞서 시는 551개소(23만 1,011㎡)에 대한 사전 대상지 선정을 마쳤다.

선정된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경 전문가를 초청해 꽃나무심기를 설명하는 <꽃과 나무 심기 아카데미>를 22일(금)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이 밖에도 가로화분과 걸이화분, 동네화단 등 총 373개소(5만 400㎡)에 봄꽃을 심어 서울을 아름답고 화사하게 꾸밀 예정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을 아름다운 도시로 꽃 피우기 위한 이번 식목월 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과를 점검해 내년에도 축제를 이어가는 등 서울을 아름답고 푸른 도시로 가꿔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축제기간 동안 나무심기 사연과 인증샷을 홈페이지(wow.seoul.go.kr)에 올리면 우수사례 50명을 선정해 도서상품권(5만원)을 시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