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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알면 미래에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사라질까?"한양대, 세계뇌주간 맞아 '뇌의 미래' 주제로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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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2  16:39:13
전은경 기자  |  hspmaker@gmail.com

   
▲ 한양대학교는 11일 '뇌의 미래: 브레인 & 머신'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한양대학교는 세계뇌주간을 맞아 11일 한양대학교 정보통신관에서 '뇌의 미래: 브레인 & 머신'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250여 명이 경연장을 가득 메우고 계단과 복도에 서서 청강하는 등 열의가 뜨거웠다.

한양대학교 생체공학부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뇌파를 통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날 4명의 교수가 나와 뇌영상공학, 뇌신호처리, 뇌조절공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해 말했다.

김인영 의공학교실 교수는 "뇌졸중 등의 뇌 질환으로 행동이나 인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지금도 30초마다 한 명씩 생기고 있다"며, 인공 구조물을 사람과 연결시키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인간의 팔, 다리 등 외부 기관 뿐 아니라 장기, 감각기관까지 대체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해 있었다.

이어 이종민 전산뇌영상분석 교수는 슈퍼컴퓨터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뇌영상 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천억 개의 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전기화학 처리 과정을 통해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것이 밝혀졌다"며, 수학ㆍ과학ㆍ물리ㆍ화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 뇌에 대한 연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임창환 생체공학과 교수는 뇌신경계로부터의 신호를 측정, 분석하여 컴퓨터 또는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사용자의 의사, 의도를 외부에 전달하기 위한 기술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를 소개했다.

   
▲ 임창환 한양대 생체공학과 교수.

루게릭병, 척수 손상, 뇌성마비 등의,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인들로 인하여 뇌와 근육 사이의 신경 연결성이 끊어진 환자들이 외부와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외부와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환자 수가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한양대학교 계산신경공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정신 타자기(mental typewriter)'에 대해 설명했다. 이 타자기는 사지 마비인 사용자가 타이핑을 하고자 하는 글자를 단순히 집중하여 응시함으로써 원하는 글자를 타이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타자기는 특히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들이 질환의 후기에 도달하면 눈동자의 움직임이 어려워 안구마우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안구마우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양대학교 계산신경공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정신적 타자기(사진=한양대 제공)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1990년 20세기 마지막 10년을 '디케이드 브레인(Decade Brain)'을 선포하고, 본격적으로 뇌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인간 뇌의 1~2% 정도만 밝혀져 있다.

김인영 교수는 "뇌과학은 융합학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앞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 더 많다.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2013 세계 뇌주간’을 맞아 일반인에게 뇌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뇌 주간은 세계 최대의 무료 과학 대중강연 행사다. 60여 개 국에서 매년 3월 셋째 주에 동시에 진행된다. 오는 16일까지 서울대, 서울대병원, 연세대, 아주대, 경북대, 포항공대 등 13곳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일정은 한국뇌학회 홈페이지(www.brainsociety.org)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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