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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대한 관심과 열정, 뜨거웠다<박문호 자연과학 세상> 뇌과학 심포지엄 3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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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4  19:13:22
전은경 기자  |  hspmaker@gmail.com

   
▲ 사단법인 <박문호 자연과학 세상>은 지난 3일 건국대학교에서 '제5회 뇌과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제 뇌를 연구하는 것은 뇌과학자나 의사들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국내 정상급 학자들과 함께 최신 뇌과학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제5회 박문호 자연과학 세상 뇌과학 심포지엄>이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은 핵심 연구분야로 자리 잡고 있는 뇌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나날이 발전하는 뇌과학 관련 최신 지식 정보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행사에는 일요일 오전 시간임에도 150여 명이 참석해 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장희 가천의과대학 석좌교수 겸 뇌과학연구소장이 '신경망과 뇌과학'을 주제로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장희 교수는 "최근 뇌에 관한 연구는 현대 과학의 조합 없이는 볼 수 없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과학기술의 발달이 뇌연구를 발전시켰다"며, 7.0 Tesla MRI로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촬영한 다양한 슬라이드를 선보였다.

   
▲ 왼쪽은 일반적인 1.5T MRI로 촬영한 뇌간의 이미지. 오른쪽이 가천의대 신경과학 연구소에서 7.0T MRI로 촬영한 것이다. 오른쪽 사진에서 시상, 중뇌, 뇌교, 골수 같은 뇌조직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사진=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 제공)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뇌파(EEG) 등과 같은 뇌 영상 촬영 장비들은 뇌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살아있는 사람의 뇌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조장희 박사는 1975년 워싱턴 대학의 펠프스와 터포고시언과 함께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를 개발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두개골이라는 단단한 성역에 갇혀 있던 뇌의 베일을 벗겼다. 정밀한 뇌 영상은 뇌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용이해져 환자들의 부담과 부작용을 낮춰주고 있다.

첫 번째 시간이 뇌과학을 조금 아는 사람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두 번째 정천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뇌구조와 기능'은 보다 일반 대중을 위한 강연이었다. 정 교수의 뇌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강연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 정천기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어 이원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뉴런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김성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동기에 대한 신경교육학적 접근'을 주제로, 김학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사회신경과학의 소개'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박문호 박사가 '뇌의 진화'를 주제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정리하며 뇌의 구조도와 함께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강연장에서는 곳곳에서는 발표자들이 소개하는 최신 연구자료를 사진 촬영하는 소리가 연신 들렸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이제 막 대학 입학한 신입생부터 대학원, 교사, 교수 등 뇌에 대한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로 7시간여 동안의 강연 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 박문호 박사

그러나 참석자들의 열의보다 더 뜨거웠던 건 강연자들이었다. 조장희 박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뇌의 구조가 보다 정밀하게 밝혀진 것을 설명하며 It's amazing!(놀라워요), That's interesting.(흥미롭습니다)를 연발했다.

그중 압권은 박문호 박사였다. 박 박사는 강연 종료 시간보다 무려 40여 분을 넘기며 인간 뇌의 놀라운 능력을 강연했다. 40여 분이 지난 시점에 박문호 박사의 한 마디는 오랜 시간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뇌를 공부하던 참석자들을 웃게 하였다.

"몇 분 남았어요?"

그야말로 무아지경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한 강연이었다. "박사님 40분 지났습니다."

   
▲ 오전 11시 부터 시작된 심포지엄은 저녁 7시가 훌쩍 넘어 끝났음에도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단법인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은 자연과학 각 분야를 통섭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현상을 탐구하는 민간 비영리 단체이다. 박자세를 이끄는 박문호 박사는 2008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뇌, 생각의 출현」의 저자로 뇌과학과 우주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학습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편, 조장희 교수와 박문호 박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세계뇌주간을 맞아 가천의과대학에서 '소통하는 뇌'를 주제로 뇌의 연결망, 뇌기반 학습법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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