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 지 67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얼과 정신의 독립을 통한 진정한 독립을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각자 독립군이 되어 얼과 정신의 독립을 이루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나연 세계국학원청년단 서울지역 회장(25세)은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 앞에서 열린 태극기몹 행사 취지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국학원청년단(임종일 단장)과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대표 송슬아, 이하 좋은학교)는 ‘대한민국의 얼을 깨우는 “대한민국 국민만세”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태극기몹 행사를 개최했다. 광장엔 청년단과 청소년모임 회원, 시민 2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94주년 삼일절을 축하했다.

▲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삼일절 태극기몹 행사. 세계국학원청년단이 태극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청년단은 올해로 10년째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애국심을 전하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중국의 고구려 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에 반대하여, 100만 국민서명운동과 유네스코와 이코모스(ICOMOS)에 항의메일을 발송하는 네티즌 운동을 전개, 중국의 단독등재 응모를 무산시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국학원이 동참하여 진행한 우리얼찾기범국민서명운동이 200만 달성을 이뤘다는 데 더욱 의미가 깊다.

취지문을 낭독한 이나연 회장은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 새길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라며 “한 달간 트위터를 비롯한 SNS 활동을 통해 태극기 게양과 전국 태극기몹 행사 등을 알렸다. 실제로 대구에서 문의한 학생도 있었다. 앞으로 많은 젊은이가 깨어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오프닝은 좋은학교 소속 50여 명의 청소년이 ‘독도 플래시몹’ 댄스로 시작됐다. 흥겨운 춤 동작이 펼쳐질 때마다 참석자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장단을 맞췄다.

좋은학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5개 지역에서  ‘모두가 행복한 학생, 좋은 학교 만들기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세계국학원청년단 유관순 연극.

이어 세계국학원청년단이 태극무와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연극 퍼포먼스, 강원도 좋은학교 ‘태극기공’, '강북멋쟁이'를 패러디하여 만든 “국민멋쟁이” 공연 등을 선보였다.

특히 청년단과 좋은학교 회원이 대한민국 전도(10m*9m)를 배경으로 태극기몹을 펼쳤다. 전도에 들어간 학생들이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자 태극기꽃밭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우리 얼을 찾고 학교폭력으로부터 독립하자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행사엔 주요 방송국과 신문사 기자들도 대거 참석해 열띤 취재를 벌였다. 광장을 찾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세종대왕 동상 앞 광장으로 이동한 청년단과 좋은학교 회원은 함께 태극기몹과 공연 등을 펼쳤다. 행사는 대한독립 만세와 함께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