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2월 28일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서 열린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올해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를 오는 20일 전남 고흥 거금도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본격적인 봄철 나무심기 기간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는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비롯 산림청 직원과 산림조합 전남도지회, 고흥군 산림조합, 광주 생명의 숲 관계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남부지역 자생 수종인 황칠・구실잣밤・가시나무 등 묘목 3,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남해바다에 자리잡은 거금도는 다른 지역보다 봄철 해토(解土)가 빨라 일찍 나무를 심을 여건이 갖춰진 곳이다. 이번 행사는 겨울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시행한다.

산림청은 거금도의 산림에서 침입수종과 고사목 및 불량목을 제거한 뒤 지역 자생수종으로 이뤄낸 난대상록활엽수림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나무심기 기간을 2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로 정하고, 858억 원을 들여 전국 2만ha의 면적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거금도를 포함한 전남북도, 서부경남지역을 관할하는 서부지방산림청도 이 지역 국유림을 대상으로 660ha에 편백나무 등 186만 그루를 심는다.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은 "뛰어난 바다경관을 자랑하는 고흥군은 온국민의 희망을 담은 나로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수도"라며 "이곳에서 시작된 전국 첫 나무심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