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미래학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미래 메카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교육의 미래를 발표하는 류청산 경인교대 교수

“2030년이 되면 교사는 더 이상 가르치는 역할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옛날에는 두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이면 교육을 했다. 사이버교육은 이것을 해체해버렸다. 앞으로 교사는 멘토, 상담, 진로, 관리의 자질을 키워야 할 것이다.”

류청산 경인교대 교수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미래 메카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전문가 26명이 참여한 『미래가 보인다, 글로벌 미래 2030』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을 기념해 국제미래학회와 한국장학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교육의 미래

류 교수는 『목민심서』를 통해 본 다산 정약용의 영재상을 소개했다.

"다산 정약용은 영재를 하등, 중등, 상등으로 구분했다. 하등은 1천여 한자를 20회 이상 반복 학습한 후, 암송이 가능한 자였다. 중등은 2천여 한자이고 상등은 3천~4천자였다. 컴퓨터와 메모리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이 시기에는 암기력과 기억력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두뇌활동으로 생각했다."

그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기억력과 암기 위주의 교육방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기억지향의 스칼라형(Scalar)형 교육은 비전과 철학이 결합된 통섭 교육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교과의 위상이 바뀐다. 현재 강조되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과 같은 도구 주지 교과는 체육, 음악, 미술, 실과, 도덕과 같은 실습 체험 교과 과정으로 바뀌게 된다.

왜냐하면 전자는 사이버콘텐츠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에서 할 수 있다. 반면에 학교는 집에서 하기 어려운 실기나 실습을 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하는 곳이 된다.

▲ 국제미래학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미래 메카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발표를 듣고 있는 청중들.

이러한 미래의 변화에 앞서 한국의 공교육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살아남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도 지식 위주로 가르치는 역할이 아니라 진로의 상담과 삶의 멘토로서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그럼 대학은? 류 교수가 전망하는 대학교의 미래는 심각했다.

"많은 미래학자는 202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의 명문 사립대학교만 살아남는다. 나머지는 전부 기업에 흡수되거나 사이버대학으로 전환되거나 영원히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정보사회의 관점에서 본 대학의 미래 시나리오는 2014년까지 현재의 대학들은 사이버대학을 전환된다. 2015년~2019년까지는 교과서 없이 학습이 진행되는 대학으로 변화한다.  이어 2020년~2024년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하여 공부하는 학사 일정이 없는 대학으로 바뀌게 된다. 마지막으로 2025년~2029년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수강할 수 있는 지구촌의 모든 인류에게 개방되는 대학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봤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뇌(Brain) 중심 시대

▲ 국제미래학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 미래 메카트렌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발표하는 박용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과학기술의 미래를 발제한 차원용 아스팩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앞으로는 2030년이 되면 두뇌의 5개 뇌파를 이식(invasive)이든 비이식(non-invasive)이든 인지해 기걔와 인터페이스 시키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자동차, 로봇, 컴퓨터 등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 소장은 의학에서도 맞춤형 치료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기조직화 기술과 인공지능 부엌 등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는 자동차시장보다 10배 이상 더 큰 시장으로 기후에너지산업이라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대체 에너지 산업이 발달할수록 한국전력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인자동차 등장과 함께 차량 간 충돌제어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자동차보험회사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한 택시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종사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