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노화와 연관된 질병 발병 위험을 낮추고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연구팀은 생후 3개월 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칼로리 섭취를 40% 가량 줄이는 것이 노화와 연관된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덜 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PlOS ONE' 저널에 밝혔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를 줄인 쥐들이 더 오래 살며 염색체 장애가 생길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고 염색체를 보호하는 단백질을 더 많이 생산하는 쥐들은 수명이 20% 이상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정상 식사를 하는 쥐들에 비해 텔로머라제를 더 많이 생산하는 쥐에서 칼로리 제한을 할 경우 암 발병율은 40% 까지 낮아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염색체의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을 말한다.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된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다이어트와 운동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여주는 효소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