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세계 최초로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가 울산광역시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해양부, 울산광역시와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형태의 후불 교통카드를 대신하여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 탑재 스마트폰을 대중교통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NFC는 13.56MHz 주파수를 사용하여 10cm 이내 거리에서 낮은 전력으로 전자기기 간의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비접촉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 이후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에는 NFC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있다. 

이용자는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모바일 신용카드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하여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후불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모바일 교통카드로 이용되고 있는 교통카드사의 선불카드와 달리 이번 후불카드는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 NFC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대형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등 가맹점 어디에서나 모바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도입을 통해 교통서비스 이용자의 선택폭이 확대되고, 지갑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Smart Mobile Life' 시대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서비스는 국토해양부가 추진해온 교통카드 전국호환 정책에 맞도록 구현되어 이용자 편의증진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의 최초 도입을 통해 울산광역시가 ICT 기반의 스마트 시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 사업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비롯해 이동통신사(SK플래닛, KT, LG U+), 신용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교통카드사(이비카드, 마이비), 울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이미 완료하였으며, 카드발급 및 결제・정산 시스템 개발, 호환성 검증 및 필드테스트, 이용자 체험단 운영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에 울산광역시 시민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박재문 네트워크 정책국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제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발굴과 확산을 통해 국민의 수요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교통카드 서비스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서 국내 NFC 응용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