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년 교육기관인 대전시 동구 대산학교(교장 성우제, 대덕소년원) 학생 28명과 교사 14명은 10월 28일, 최근 "백제문화대전"으로 화제가 되었던 충남 부여를 찾아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와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법무부에서 소년원 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처우를 통한 심리적 성장을 돕기 위하여 계획한 "2010 소년원 그린성장 프로젝트"중 소년원 시설을 떠나 색다른 경험으로 잠재된 인성을 일깨우는 개방처우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먼저,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연못인 "궁남지"에서 신라 선화공주와 무왕의 사랑이야기가 깃든 서동요의 전설을 들었으며, 화려했던 문화를 향유했던 백제가 멸망할 때 궁녀들이 몸을 던졌다고 하는 안타까운 유래가 전해지는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굽어보고, 목조형식의 석탑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둘러보았으며 백제문화를 재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백제문화단지"에서 백제인의 생활상을 살펴보았다.

체험학습에 참가한 이 모 군(남,18세)은 "삼국 중 백제가 가장 힘이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문화수준이 높고 영향력이 있는 큰 나라인지 처음 알았다"고 하면서 나름대로 관심을 보였으며 대산학교 성우제 교장은 학생들에게 "역사는 수많은 선조들의 삶이 녹아서 전해오는 것이기에 후대를 사는 우리들은 그 속에 스며있는 소중한 가치를 찾아내어 미래를 설계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역사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대덕소년원은 국제화, 세계화가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만화로 만들어져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역사 서적을 구입하여 흥미를 갖도록 하고 있으며 사적지를 방문하는 체험학습 기회를 통하여 우리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