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려고 단군할아버지를 찾아왔어요. 이렇게나 많이 모일 줄은 몰랐네요. 올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안선영, 인천)

국학원은 단기 4346(2013)년 1월 1일, 계사년을 맞이하여 3,000여 명 시민들이 충남 천안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의 국조단군왕검 상 앞에 새해맞이 행사를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단군왕검입상(지상 21m) 앞에서 새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며 첫 날을 맞이했다.

국학원은 매년 우리나라 건국시조 앞에서 새해맞이 각오를 밝히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단기 4346년, 서기 2013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국학원을 찾았다. 새벽 3시 국학원 대강당에 모여 첫 해를 기다리며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고, 큰 모닥불 곁에 모여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전국에서 모인 3000여 명의 시민들이 단군왕검상 앞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임선환 객원기자)

이날 국학원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우리는 예부터 하늘의 자손, 즉 천손의식이 있었다. 천손은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희망을 창조하여 홍익교육, 홍익사회, 홍익국가가 되는 희망의 해로 만들자"라고 덕담을 전했다. 또한, "세계는 지금 정신건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울증, 자살률이 세계 상위를 기록하고, 국민 행복지수가 위험수준인 우리나라에서 멘탈헬스 해법은 우리의 높은 정신철학인 홍익정신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시민들은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을 지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을 올라 국조단군왕검상 앞에서 새해의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부모와 함께 온 서울에서 온 김영선(11세)양은 "세계에서 제일 큰 우리 단군할아버지 앞에서 새해 소망을 기원했으니까 꼭 들어주실 거다. 올해 새 학기에 친구 세영이와 한 반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새해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발길에 풍성한 함박눈이 내려 풍요로운 2013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