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날리던 11월 26일(월) 오후, 민간봉사단체 기운차림 천안지부(사무국장 우현미)는 천안 중앙동의 독거노인 24인에게 쌀과 이불을 전달하는 훈훈한 행사를 가졌다. 매달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지원하는 물품봉사를 해 왔는데 이번 달에는 특별히 쌀과 함께 겨울이불이 준비된 것이다.

▲ 쌀과 이불을 전달하러 찾아온 기운차림봉사단원과 독거노인들

 찬바람 속에 좁은 골목골목을 돌며 쌀과 이불을 전달하는 봉사단원을 노인들이 반갑게 맞았다. 문밖까지 나와 기다리기도 하고, 이불이 온다고 이웃에서 구경 온 집도 있었다. 물품을 받은 노인들은 “겨울이불이 없어 얇은 이불을 여러 겹 덮었는데 너무 고맙다, 자식들보다 더 고맙다”며 봉사단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 쌀과 이불을 받고 기뻐하는 노인들과 봉사단원

 물품봉사에는 기운차림 봉사단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흥타령관광 대표 김상철, 박미출 부부외 6명이 뜻을 함께 모아 기운차림에 꾸준히 물품비를 지원해 왔던 것이다. 이번에는 김씨 부부와 이혜경(쌍용동 거주, 보험업 43세)씨가 130만원을 후원해 주었고, 거기에 기운차림의 소액 정기회비로 모은 자금이 보태져 오늘 물품이 마련된 것이다.

▲ 기운차림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성래 중앙동장과 관계자

 우 사무국장은 "경기불황 속에서 이렇게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배달까지 도와주어서 너무 고맙다. 쌀 나눔 행사를 매달 하는 곳은 기운차림 봉사단뿐인데 이런 분들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혜택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기운차림 봉사단도 어려운 점이 많다. 앞으로 이렇게 뜻을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기운차림 봉사단은 우리민족 고유의 홍익정신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로, 전국 10여개 지부가 있다. 천안지부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천원의 점심식사,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독거노인 무료급식,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중앙시장 부근 청소를 하고 있으며, 년 중 행사로 김장나눔, 설날 떡국 나눔 행사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이웃에게 기운(氣運)을 주고 있다. (후원문의: 기운차림 천안지부 041-564-8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