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2006년부터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이번에 그 세 번째 결과물인 <조선왕릉 종합학술조사보고서(Ⅲ)>를 발간하였다.

▲ 종합학술보고서 조선왕릉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이 보고서는 제9대 성종(成宗)·정현왕후(貞顯王后)의 선릉(宣陵)에서 제11대 중종(中宗)의 정릉(靖陵)에 이르는 총 6기의 왕릉에 대한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초기의 조영(造營) 수법을 충실하게 따른 공혜왕후(恭惠王后) 순릉(順陵), 조선왕릉 중 가장 육중한 규모의 문·무석인이 세워진 장경왕후(章敬王后) 희릉(禧陵)을 포함하였다.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의 순릉은 1474년에 조성하였다.

 혼례를 치른 지 7일 만에 폐위되어 한 많은 삶을 살다간 단경왕후(端敬王后)의 온릉(溫陵), 어린 명종(明宗)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렸으나 중종 곁에 묻히고자 한 소원은 이룰 수 없었던 문정왕후(文定王后)의 태릉(泰陵)도 실려 있다.

재 위

능호

왕․왕비

조성연대

형식

사적

지정번호

비 고

제9대

선릉

성종(成宗)

정현왕후(貞顯王后)

1495년

1530년

동원이강

(同原異岡)

제199호

 

순릉

공혜왕후(恭惠王后)

1474년

단릉(單陵)

제205호

성종의 원비

제11대

정릉

중종(中宗)

1545년

1562년 천장

단릉

제199호

 

온릉

단경왕후(端敬王后)

1739년

단릉

제210호

중종의 원비

희릉

장경왕후(章敬王后)

1515년

1537년 천장

단릉

제200호

중종의 제1계비

태릉

문정왕후(文定王后)

1565년

단릉

제201호

중종의 제2계비

<종합학술보고서(Ⅲ)>에 수록된 조선왕릉.

보고서에는 궁중 여인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능의 입지 선정, 천장(遷葬, 능을 다른 곳으로 옮김)에 얽힌 일화 등 조선중기 왕릉의 역사와 모습을 상세히 담았다. 

또 이 보고서에는 각 능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항공 촬영사진, 석물·건축물의 세부 사진과 도면이 수록했다.  의궤(儀軌)와 능지(陵誌) 등 문헌에 전하는 관련 기록들을 정리하여 왕릉의 조성 과정과 능원 관리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조선왕릉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