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산업화를 지나고 민주화를 지나 어느 정도 먹고사는 걱정을 덜게 되었고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뉴스 신문지상에는 청소년들의 자살과 묻지마 범죄 소식이 흔치 않게 등장했다. 

 그 뿐만 아니다. 발표되는 각종 지표 속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 낙태율 1위, 흡연율 1위, 이혼증가율 1위,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등 숫자만으로도 불만 가득 불행한 모습이다. 피폐해진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 바로 세울 방법이 없을까.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 창시자, 평화운동가인 이승헌 총장의 해결책은 명쾌했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마주한 현실은 우리의 정신, 즉 얼이 빠졌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국가에 대한 가치,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우리의 얼에서 찾아야 한다.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다. 홍익인간 정신이라는 우리의 얼을 되찾을 때 대한민국은 앞으로 세계의 정신문화를 이끄는 지도국이 될 것이다."

▲ 이승헌 한국글로벌사이대학 총장은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 초청받아 강연을 했다.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수요정책포럼 조찬모임에 특별 초청받아 강연에 나섰다. 이날 새벽 서울에 첫눈이 내릴 만큼 날씨가 추웠지만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포럼에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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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에 앞서 회원들은 간단한 뇌체조와 명상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포럼에서 몸이 가볍게 몸을 털고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자 회원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이 총장은 명상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풀어나갔다.

 "우리 선도수련의 핵심은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이다. 방금 한 명상은 '지감'으로 가장 쉬운 명상법이다. 생각을 멈추고 손의 감각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뇌파가 떨어지고 명상을 할 수 있다. '조식'은 호흡을 고르는 것을 말한다. 밥은 일주일 안 먹어도 살지만 호흡은 단 몇 분만 안 해도 죽는다. 호흡만으로도 우리는 건강해질 수 있다.

 건강도 두 가지가 있다. 내가 창조하는 것과 구걸하는 건강. 뇌교육에서 말하는 건강은 스스로 창조하는 건강이다. (뇌교육으로) 내 몸의 건강관리를 통해 내 인생을, 내 미래를 경영하는 것이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 참가한 회원들이 간단한 뇌체조와 함께 명상법의 하나인 지감수련을 체험했다.  지감수련은 감정이나 생각을 멈추고 손에 집중함으로써 에너지를 느끼고 명상을 하는 것이다. 3분 정도의 짧은 명상체험에도 많은 회원들이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이 총장은 지난 9월 저서 <세도나 스토리>를 발간한 이래 한·미·일 3국 50대 도시에서 100회가 넘는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북콘서트의 주제는 바로 우리의 스피릿, 바로 '얼'이었다고 했다.

 "흔히 요즘을 디자인 시대라고 하며 외형적인 것에 많이 집중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상품의 질이다.

 국가경영전략의 핵심은 무엇일까? 국가경영전략은 있되 애국심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일까? 국가의 '질'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얼'이다."

 외국을 다니며 잘 사는 나라를 보고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알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려면 바로 '얼'이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이 문제의 핵심을 '얼'에서 찾게 된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마주한 현실과 맞닿아있다. 자살률과 흡연율, 이혼증가율 등 온갖 수치에 나타난 대한민국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 총장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을 '교육'에서 찾았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이념을 보면 우리나라 교육은 그 목적을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이 안 지켜지고 있는 실정이다.

 있는 법은 안 지키면서 문제가 계속 발생하니까 온갖 외국식 교육을 다 끌고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은 어떤가. 방향키를 잃어버렸다. '홍익인간'에 대한 현대적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의 대안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것이 바로 '뇌교육'이다. 뇌교육은 국내 453개 학교에 '해피스쿨'로 보급되어 학생들의 인성 발달과 부적응 학생 치유, 교사와 학생의 신뢰 회복 등에 활용되며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해피스쿨'인 충북의 형석고등학교가 교과부 선정 '학교폭력 근절 우수학교'로 선정되면서 TV 캠페인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안교육으로 뇌교육이 갖는 가능성을 외국에서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유엔(UN)을 통해 전세계 살인사망률 1위에 달할 만큼 치안이 불안한 중남미의 엘살바도르에 뇌교육을 보급했다.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힐링되는 결과를 도출해내면서 올해는 아프리카에도 보급하였다.

 뇌교육이 국내외에서 대안교육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 회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승헌 총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멘탈헬스(Mental health) 시대'라고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화두다. 뇌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우리 뇌의 정보를 정화해서 자기 삶의 진짜 주인이 되고 또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정보를 관리하는 방법인 뇌교육의 철학은 바로 우리 민족의 '얼', 즉 홍익인간 정신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얼이 무엇인가. 바로 정신의 줏대다. 얼빠진 사람을 얼이 갔다고 해서 '얼간이'라 하고 얼이 큰 사람을 '어른'이라고 하지 않나. 얼이 곧 양심이고 또 '홍익인간' 정신이다. 우리가 얼을 찾을 때 바로 세계 정신문화 지도국이 된다는 것도 이런 의미다.

 사람이 얼, 양심이 있고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양심은 없는데 지식만 갖고 있으면 문제가 커진다. 사기꾼이다.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을 만들어 놓고도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좋지 않다. 홍익인간 교육을 해야 한다."

 강의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포럼회원들이 직접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 총장은 몸 건강을 위한 체조법부터 두뇌 관리, 사회를 치유할 철학과 한국 정치에 전하는 탁월한 해법까지 열띤 질문에 답하며 성황리에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에서 사회자는 이승헌 총장을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인사로 소개했다. 전 세계 1,000여 개의 뇌교육 센터를 설립했는데 그 중 200곳이 국내에 있고 300곳이 일본, 360곳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워싱턴 D.C, LA 등 미국 15개 도시에서는 미국인의 건강과 평화에 기여한 이 총장의 공을 기려 '일지리 데이(이승헌 총장의 호 '일지')'와 '뇌교육의 날' 등이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 총장의 저서 <세도나 스토리>는 미국 유력 4대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