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총장님처럼 뇌교육으로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나요?"

 "몸 건강만 생각했으면 저는 체육관 관장으로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원에서 시작해 대학을 세우고 학문을 만들고 유엔에도 갔습니다. 뇌교육은 자기 안의 정보를 정화해서 자기 뇌의 주인이 되는 기술입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좋은 행동을 하면 됩니다. 이 세 가지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 뿐'을 뜻하는 '나쁜'이 아닌, '조화로움'을 뜻하는 '좋은' 입니다. 그럴 때 내 안에 얼이 바로 서고 자긍심이 생기는 거죠. 그것이 뇌교육입니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국제뇌교육협회장)은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제761회 수요정책포럼 조찬 특강의 강사로 나서 포럼 회원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했다. 몸 건강을 위한 체조법부터 두뇌 관리, 사회를 치유할 철학과 한국 정치에 전하는 탁월한 해법까지 열띤 질문과 답변을 아래에 정리했다.

▲ 이승헌 총장이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수요정책포럼에 초청되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 총장님께서는 경지에 오르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ADHD라고 들어봤나. 집중력장애를 말한다. 나는 어린 시절 ADHD를 진단받았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에 대해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내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독학을 한 것이다. 자기 자신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서 나온 결과다. 시험에 안 나오는 것을 갖고 고민한 것이다. 어린 시절 의자에 3분도 못 앉아있었다. 정말 집중력이 안 좋았다. 가친이 교육자셨는데, 아버지는 항상 "너는 대기만성이다"라며 격려해주셨다.

 (집중력)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명상을 하게 되었다. 그때 전주 모악산에 올라 수련을 했고 뇌가 '통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뇌가 통합된 것이다. 그 이후부터는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뇌의 숨어있는 기능을 활용하게 된 것이다.

 그런 경험을 한 뒤 공원에서 건강법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5평 작은 센터를 만들고 유력 대기업 총수들에게 개인 지도를 하면서 일을 이어갔다. 이후 대학과 대학원, 연구원을 세웠고 우리 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 저서 <국민이 신이다>는 발간된 지 딱 일주일된 신간이다. 제목을 <국민이 신이다>라고 붙인 이유가 있나.

 "'신神'의 의미부터 바르게 알아야 한다고 본다. '신'은 창조주다. 사람은 창조에 대한 가치가 있나 없나. 모든 사람은 창조성을 갖고 있다. 창조성이 있으니까 신이 난다. '신 난다' '신명 난다' '신바람 난다' 이런 말들이 어떻게 나온다고 보나. 우리 안에 '신'이 있으니까 '난다'고 하는 것이다.

 국민을 신바람 나게 하는 정치가 정말 좋은 정치 아닌가. 흔히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 그렇다면 국민이 '신' 아닌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이 창조한다. 국민이 '신'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이 총장은 신간 <국민이 신이다>를 통해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이 된 국민주권의 사회"라며 "민주주의의 '창조자'이자 모든 권력의 '신'으로 자존감을 찾고 양심을 회복한 국민만이 진정한 복지사회, 완전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 이제 국민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신'이라는 자각을 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할 유일한 신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총장님은 (뇌교육 5단계 중) 뇌 통합의 단계를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런데 남미 엘살바도르 학교에서 몇 달간 뇌교육을 한다고 해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과 같은 큰 변화를 본다는 것이 정말 가능한가.
 그리고 이런 교육이 정작 외국에서는 화제가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급이 좀 더딘 것 같다.

 "뇌교육이라는 것이 지금 새롭게 계발해서 발표한 것이 아니다. 외국에는 이미 16년 전부터 알려졌다. 뇌교육을 전하는 사람이 브레인트레이너이고 이는 국가공인도 받은 자격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만이 얻는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는 전달하지 못하는 깨달음은 깨달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과거 전통 수련법만 고수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다. 끝없이 연구하고 개발했다.

 뇌교육을 통해 깨닫는 것은 운전면허를 따는 것과 같다고 본다. 기술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양심과 정의와 같은 것을 기술과 혼동한다. 뇌교육은 기술이다. 뇌를 잘 사용하는 기술. 나는 뇌교육을 과학화하고 계속해서 연구할 것이다. 뇌교육은 학문이다.

 나는 뇌교육을 많은 이들에게 공개한다.  문제는 수련법이 아무리 좋아도 대중화가 안 되고 효과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왔다. 뇌교육이라는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어떻게 복 받는 체질을 만들까.

 우리나라 학생 80% 이상이 희망이 없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가더라도 내가 선택한 삶이라는 생각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처음 뉴욕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돈을 도둑맞았을 때 '나는 뉴욕에 내 돈을 기부했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생각하는 기술이다. 나쁜 정보를 빨리 긍정적인 생각,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만 하면 된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좋은 행동. 모든 학생이 공부로 1등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좋은 생각을 갖고 좋은 마음을 전하고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그것이 뇌교육이다."

▲ 14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 참가한 회원들이 시작 전 간단한 뇌체조와 함께 명상법의 하나인 지감수련을 체험하고 있다. 지감수련은 감정이나 생각을 멈추고 손에 집중함으로써 에너지를 느끼고 명상을 하는 것이다. 3분 정도의 짧은 명상체험에도 많은 회원들이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간다. 정신과 의사들과 총장님의 교육법을 접목한 연구를 할 의향이 있는가. 총장님 개인의 득도를 넘어 좀 더 넓게 활용할 로드맵이 궁금하다.

 "융합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과 한국의 많은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등이 뇌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약이나 상담만 해서는 치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정화할 수 있다면 사람을 정말 많이 바꿀 수 있다. 계속해서 연구해야 할 분야다. 외국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하나의 심신수련법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 조선일보에 나온 총장님 인터뷰 기사를 봤다. 세도나가 지구 상에서 가장 기가 센 곳이라 명상수련을 하기 좋다고 했다. 명상에 특별히 좋은 장소가 있나.

 "명상하기에는 어떤 곳이 좋은가. 자기 마음이 편안한 곳이 가장 좋은 곳이다. 중심을 자신에게 두고 판단하라.

 세도나는 들어서는 순간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온통 붉은 바위로 둘러싸인 곳이 세도나다. 생각이 아니라 온몸으로 '이곳이다'라는 느낌이 왔다. 남녀가 만났는데 어떤 사람하고는 첫눈에 반하고 어떤 사람하고는 그런 마음이 안 생긴다. 기운이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는 것이다. 장소도 그와 같다. 자기와 맞는 기운이 있다.

 세도나가 지구에서 에너지가 제일 세다는 것은 내가 한 이야기는 아니고 그전부터 그렇게 알려져 왔다. 세도나는 인구 5만의 작은 소도시다. 그런데 한 해 500만 명이 방문한다. 그만큼 세도나가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 이 수련법이 몸에는 좋은데 장기화되면 종교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나는 자기 자신의 문제라고 본다. 종교는 대개 의지하게 한다. 그러나 뇌교육에서 추구하는 목표는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뇌교육의 목표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 호를 '일지一指'라고 작명한 이유는.

 "'진리를 가리키는 손'이라는 뜻으로 지었다. 삶에 목표가 있는 사람은 모든 행동이 분명해진다.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과연 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바른 목표가 있는가를 봐야 한다.

 나는 <단학>이라는 첫 책을 탈고하면서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라는 부제를 썼다. 그것이 내 삶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그 책을 출간해준 출판사 사장이 "부제가 너무 거창하니까 '건강의 길잡이'로 쓰는 게 어떠냐"고 하길래 그럴 거면 책 안 낸다고 했다. 그냥 건강 차원에 내 목표가 있었다면 나는 체육관 만들고 끝났을 거다. 그런데 얼을 찾음으로써 사람으로 삶의 가치를 완성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여기까지 왔다."


- 홍익인간 정신을 살리기 위해 애쓰시는 점에 대해 크게 존경한다. 교육법에도 있고 개천절도 있고 해서 이 정신이 제도화되어있는 듯하지만 체감하기가 어렵다. 홍익인간 정신을 잘 발전시키면 세계적인 철학이 될 텐데 이와 관련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홍익인간은 우리나라 건국 이념이자 철학이다. 조선이 고종황제에 의해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이름을 바꿨다. 구한말 나라가 정말 어려울 때 고종황제는 모두 크다는 뜻을 가진 한자 '대한'을 써서 백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 홍익정신이 부활되면 정말 위대한 대한민국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그간 나를 괴짜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 사람이 생각에 집중하면 역사가 바뀔 수 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다. '홍익'을 화두로 연구를 하신다면 더 큰 성과를 보시리라 본다. 이는 어느 개인 한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홍익정신을 추구하는 것은 얼을 찾는 일이다. 내 얼굴을 낯짝이 아니라 얼굴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