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사진=강천금 기자]

"자~ 다 같이 말해보세요. 환합니다~! 어떻습니까? 환해지는 것 같습니까? 얼굴이 좀 밝아집니까?"

이승헌 총장의 주문에 400명의 청중이 일제히 한 목소리로 "환합니다~!" 를 외친다. 얼굴에 다들 웃음이 한가득이다. 그렇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만 갚는 게 아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보다 비싼 행복도 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말의 위대함'이다.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7일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세도나스토리> 출판기념회에서 특별강연을 펼쳤다.

"우리말 '얼' 속에 양심을 회복하는 비밀이?"

"이제 우리 언어를 사랑해야겠어요. 우리 언어 속에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어요. 깨달음을 대중화할 수 있는 비밀이에요. 그러나 언어만 갖고는 부족합니다. 양심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깨달음이에요. 양심을 회복하는 것은 해볼만 하죠. 양심을 회복하는 것은 '얼을 찾는 운동'이에요."

이승헌 총장은 우리말 '얼'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무심코 듣고 이야기하며 살았던 우리말에 얼을 환하게 살리는 비법이 숨겨져 있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얼굴, 어린이, 어른, 어르신, 얼간이 같은 말이 있어요. '얼굴'은 얼이 드나드는 굴이란 뜻이에요. '어린이'는 얼이 어린 사람을 말합니다. '어르신'은 얼이 커서 밝게 빛나 신이 된 사람을 일컬어요. '얼간이'는 얼이 간 사람입니다. 또 우리말에 '나쁘다, 좋다'는 말이 있어요. 요즘 세상에 나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나쁜 사람'은 '나뿐인 사람', '이기적인 사람'을 말합니다.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죠. 좋은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고 살면 늙을 때 그냥 생리학적으로 늙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합니다. 그런 사람은 늙은이라고 하지 않고, 어른・어르신이라고 해요."

"우리는 이 세상에 '어르신'이 되기 위해서 왔지 '늙은이'가 되기 위해서 온 건 아니다"는 이 총장의 말에 청중들은 깊이 공감했다. 얼을 밝게 키우는 삶은 홍익하는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했다.

▲ <세도나 스토리>는 지난해 말 발간된 이후 전세계 50개 도시에서 100회에 달하는 북콘서트를 가졌다 [사진=강천금 기자]

"깨달음은 기술, 명상으로 행복을 얻는다!"

이승헌 총장은 강연날 아침 신문에서 본 거라며 달라이 라마의 '평화와 화해의 시대는 가능한가' 기사의 일부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지금까지 현대교육은 물질주의적 중심가치라는 한 방향으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음의 지도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꼭 종교적 가르침이나 불교여야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많은 최신 과학적 발표가 마음을 닦아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고 평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증명합니다.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 약물이나 알콜에 의존합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기쁨과 환희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뇌과학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 총장은 명상 의식은 관찰자의 의식, 제3자의 의식을 취할 때 느낄 수 있는 의식으로, 명상은 기술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명상 상태에서는 희노애락 같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감정 속에 있을 때 우리는 자기를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집중이 안되죠. 우리는 운동을 할 때 마음을 비운다고 합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감정이 없는 상태, 이겨야되겠다는 집착이나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기술, 명상의 기술입니다."

행복해지는 비결도 운전기술을 연습해서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처럼, 명상기술을 터득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깨달음은 기술이며, 이 기술을 통해 깨달음의 대중화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국명상클럽 리더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시아와 세계의 정신 중심국가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이 운동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