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동경대학 공학부 졸업, 대학원 재학중 국가공무원 1종 합격, NHK에 입사하여 아나운서로 활약, 의학부에 재입학하여 동경대학 대학원 의학박사 과정 수료, 그 사이 가토 고이치 중의원 제1비서로 근무, 일본 최초의 수험생 전문 의료기관 '혼고아카몬마에 클리닉' 원장, '학습뇌과학연구소 소장, 학습카운슬링협회 이사장.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뇌자극공부법 합격바이블』(전경아 옮김, 지상사, 2002) 저자 요시다 다카요시가 거쳐온 분야다.

 그는 일본에서 합격의 달인으로 통한다. 합격의 달인이 활용한 뇌자극 공부법은 어떤 것일까. 여기서 '공부'란 '뇌의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여 일이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한 마디로 뇌 쓰는 법에 관한 것이다. 요시다는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이라고 강조한다. 시간이 아니다. 효율적이지 않은 공부를 계속해봤자 결과는 향상되지 않는다. 머리만 나빠질 뿐이다. 뇌가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공부시간이 아니라 공부의 효율을 철저히 따지라는 게 요시다의 지론. 그러려면 뇌나 신체의 구조에 잘 맞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는 공부 의욕을 높이는 방법, 기억을 잘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뇌는 쾌감을 좋아하므로 쾌감을 느끼는 방법을 택하고 뇌가 활성화하는 방법을 생활 속에서 취하라고 한다.  

 

 공부를 하는 데 의욕이 중요하다. 정신력도 의욕을 높이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가. 대신 뇌의 기능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즐기면서 하는 공부가 최고다. 뇌과학에서 의욕을 보면 A10신경(쾌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도파민이 끊임없이 분비된다. 거꾸로 말하면 A10신경을 자극하면 의욕이 생겨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 의욕이 나지 않는 것은? 뇌가 쉬고 싶기때문이다. 또 '운동부족'이 유력한 원인이다. '머리만 쓰고 몸은 전혀 쓰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어 점점 균형이 나빠지면 뇌의 컨디션도 나빠진다. 그러면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토요일, 일요일에 푹 쉬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럴 때, 3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이게 힘들면 5분 동안 전력질주를 해보라.


  의욕이 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는 수면부족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코르티솔 호르몬을 많이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호르몬'이다. 그 파장은 2~3일 후에 나타난다. 날새기를 하는 것은 금물,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잠자는 동안 뇌에서는 배운 것을 정리하므로 잘 자는 것이 좋다. 자는 시간을 줄여 공부를 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법은 이렇게 보면 최악의 공부법일게다.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은 쉽게 짜증을 낸다.  

  의욕에도 기복이 있는데 슬럼프에 빠질 때에 대비해 '의욕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욕 상태를 간단하게 몇 단계로 나누어 날마다 적어보는 것.
목표를 적어보는 것,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건물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 놓는 것, 최근에 점수가 가장 높은 성적표를 책상에 붙여놓는 것, 이런 것만으로도 의욕을 높일 수 있다. 쾌감신경을 자극하여 의욕을 높이는 방법들이다.
  공부가 안 될 때는 우선 5분만 공부를 하는 방법도 의욕을 촉진한다. 뇌는 이른바 거대한 공장과 같다. 가동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처음에는 일단 저항을 한다. 공부를 시작할 때 '의욕이 생기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한 번 움직이면 멈추는 데 비용이 들어 계속 가동하려고 한다. 5분 공부법은 이를 활용한 방법이다. 5분 해도 공부할 의욕이 안 생기면 그때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자. 이런 공부방법은 쾌감을 가져오는 도파민의 작용을 활용한 것이다.
의욕을 높이는 방법으로 웃는 얼굴만들기도 도움이 된다. 일부러 웃으면 뇌는 기분이 좋은 줄 착각을 하게 된다. 그 결과 긍정적인 기분이 되어 쾌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공부하는 게 즐거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이제 치유호르몬 세로토닌을 활용한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스스로 칭찬하면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사소한 것도 좋다 자주 스스로 칭찬한다. 이때 소리내어 '해냈구나!' '잘했어' '힘내' 등 소리내어 박수를 치면 더욱 효과가 높아진다.
둘째, 셀프코칭 공부법이다. 실현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언제까지 달성할지 정확한 목표를 정한다. 그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스스로 칭찬해준다. 설사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책망하지 말고 격려해주는 것이 포인트. 이 셀프코칭은 생활의 일부로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는 기억이다. 공부를 하여 그 내용을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활용하는 것이다.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까. 뇌의 기능을 활용한 기억술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드라마틱한 기억술, 창조적인 기억술, 연상게임 기억술, 연상마라톤기억술, 에피소드 기억술, 불공평한 기억술, 레미니선스 기억술이 그것이다. 감정이 크게 움직인 사건은 기억에 남는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감정표현이 풍부한 사람을 찾아내어 그 사람의 표현법이나 뇌의 활용법을 흉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물의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포인트를 찾고 '왜 그 이름이 붙었을까'를 예상하여 나아가 '뭔가 비슷한 것은 없나' 를 찾아 이 과정에서 정보를 정치화하여 기억한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거나 토론을 하는 것도 기억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이 좋아진다. 아침에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어제 했던 공부 내용을 상기해보는 것도 좋다. 머릿속으로 떠올리는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잠자기 전에 그날 공부했던 것을 떠올려보는 것도 좋다. 그날 공부한 노트나 책을 그냥 넘겨보는 것이다.


  공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몸을 움직일 수록 뇌가 활성화된다. 걷기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도 선호했다. 30분이나 한 시간 걷는 게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한 바퀴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손발을 함께 움직여 가볍게 털어주는 체조를 해준다. 어느 곳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 이를 생활화 하자. 온몸으로 기지개를 켜는 체조, 30초 제조를 자주하라. 좀더 여유가 있으면 달리기를 하라. 기억력을 높여준다. 빠르게 걷는 방법도 좋다.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운동을 하는 것이다.


 버려야 할 세가지.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다.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을 끌어안고 있지 않는다. 고민을 서로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공부라는 게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부 따로 생활 따로가 아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일부러 운동을 할 시간이 없으면 그냥 생활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다. 걸으면서도 공부한 내용을 연상하면 그게 바로 공부하는 것이다.

또한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몸이 피곤하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운동을 하여 몸 상태가 좋아지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는 뇌가 다 조정하는 것이다. 뇌의 기능을 알고 그에 맞는 공부방법을 활용한다면 많은 시간 공부를 하지 않아도 큰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여 모두 실천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몇 가지만 골라서 몸에 익도록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