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0대 중년 남성이 가장 크게 느끼는 갱년기 증상은 '무기력'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렌드연구소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40대부터 60대까지 남성 29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등을 통해 조사 분석한 결과 40대에서 60대까지 한국의 중년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증상은 무기력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성들이 꼽은 갱년기 증상은 97명이 무기력감(33%). 그 뒤를 67명이 비만 및 복부 비만(23%), 61명이 성욕 및 성적 능력 감퇴(21%), 58명이 우울증(20%) 순으로 답했다.

 

한국트렌드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이 결과를 통해 40대 이상 남성들에게 갱년기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이 총 56%로 신체적 능력에 대한 요소가 약 46% 보다 높다”며 “남성 중년의 위기가 1차적으로는 신체의 노화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심리적 위축과 좌절 등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이들을 상대로 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판매에서 ‘힐링’이 마케팅의 다양한 요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한 ‘템플스테이’, ‘힐링여행’ 등과 같은 ‘힐링’ 산업, 마인드 인더스트리가 산업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예측했다.

한편 40대 이상 306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남성갱년기에 대한 인식 조사가 함께 진행됐다.

여성이 남성 갱년기에 대해 가지는 생각은 대체로 남성 자신의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비만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여성의 16%만 비만이 남성 갱년기에 가장 큰 고민이라고 지적한 반면 남성은 23%가 그렇다고 응답함으로써 7% 정도가 남녀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여성들이 자신에 몸에는 엄격한 대신 남자들 몸에 대해선 관대하게 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대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다이어트에 대해 적극적이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김 소장은 “이는 남성 다이어트 시장이 여성다이어트 시장보다 작았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중년 남성들이 자신을 위해 지갑을 여는 문화가 커질수록 남성 다이어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