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계를 평정할 아이들

지난 19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청소년수련관.

“난타계를 평정할 놀라운 아이들이 왔다. 이렇게 소개해달라고 한다(웃음). 신나게 초긍정 파워브레인으로 ‘원더키즈팀’이 준비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북을 두들겼고 사람들의 마음도 두들겼다. 300여 명의 청중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췄다.

 ▲제1회 율려경연대회에 출전한 풍류도 팀

단무도와 풍류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율려경연대회’는 2시간 동안 열렸다. 단무도는 개인전과 단체전 2번의 경연이 진행됐고 풍류도는 단체전 3번의 경연이 펼쳐졌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 수상에 상관없이 모두가 신명나게 놀면서 어우러지는 ‘율려’의 장이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었고 그들의 가족이 함께 응원하는 시간이었다.

 ▲단무도와 풍류도가 주최한 제1회 율려경연대회가 19일 고양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원더키즈팀은 제1회 율려경연대회에서 풍류도 부문 ‘장원’을 차지했다. 원더키즈 소속 서재원 군(용인 상현초등학교 6학년)은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우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막상 하니깐 진짜 좋네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옆에 있던 박나연 양(용인 독정 초등학교 2학년)도 상을 받으니 어떠냐고 물어보니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제1회 율려경연대회에서 장원을 받은 '원더키즈팀'

이들을 지도한 강사는 풍류도 용인센타 강미임 원장.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주말에 4시간 동안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 아이들이 호흡을 잘 맞춰 기뻤다. 아이들이 가슴 속에 있는 열정을 북에 실어서 세상을 힐링하는 멋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어 ‘아리랑’ 상은 어울림팀, 배트맨팀, 안양시 강남동 스타일팀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장려상은 ‘옐로우Bee’, 참방상은 ‘율려 오장구팀’, 차하상과 차상상은 나례팀과 Now팀에게 돌아갔다.

꿈과 희망의 무대가 필요하다!

한편, 단무도 청소년들도 절도 있는 동작으로 무대를 달아오르게 했다. 최고의 상인 ‘삼족오상’은 장중한 음악소리에 맞춰 검술을 선보인 치우천왕팀이 받았다.

개인전 장려상은 강지연, 박서경 학생에게 돌아갔고 아리랑상은 천부신검팀, 율려상은 날아라 삼족오팀이 받았다.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상을 받은 강지연 양(일산 장성초등학교 6학년)은 단무도는 한마디로 ‘가족’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를 조금 했지만, 그래도 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회 율려경연대회에 출전한 단무도 청소년.

치우천왕팀을 지도한 이항구 일산 단무도 관장은 “아이들이 자신의 리듬을 잘 찾고 동작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무도를 통해 가족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고양시에는 많은 예술축제가 있다”며 “우리의 기운을 통해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경연 이외에도 ‘우리 모두 하나 되는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 풍류도 지구별예술단, 고난도의 무예를 선보인 단무도 중앙시범단, ‘한국의 미, 한국의 소리’라는 주제로 부채산조와 선반설장구도 펼쳐졌다.

행사를 기획한 정승은 팀장(풍류도)은 “미래의 꿈인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무대였다. 아이들은 무대를 통해 꿈과 희망이 생기고 그것을 보면서 부모가 즐거워한다면 홍익가정, 홍익사회로 가는 발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지금은 경기도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대전, 대구, 부산으로 확장하겠다. (앞으로) 율려경연대회를 통해 문화의 코드로 대한민국을 흔들어보고자 한다. 싸이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제1회 율려경연대회 - 단무도 치우천왕팀

■ 제1회 율려경연대회 - 풍류도 원더키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