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4345년 개천절을 맞아 서울시민과 해외사절단 1,000여 명이 어우러져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이효선 기자)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Happy birthday Korea!!"

 단기 4345년(2012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제5회 으라차차 코리아-코리아 힐링 페스티벌'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국학원과 한민족역사문화찾기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개천 축제는 홍익대한민국대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였다.

 이번 축제는 고조선의 건국기념일인 개천절을 맞이하여 반만년 전 국조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운 뜻을 오늘에 기리고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하늘을 연다'는 뜻의 개천(開天)이 가진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철학을 생활화하기 위한 '코리아 힐링 페스티벌' 문화축제가 함께 진행되어 의미가 깊었다.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16개 시도 국학원 주축되어 개천절 맞이 대국민 축제 열려

 서울국학원이 주축이 되어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서울 광화문 퍼레이드에는 미국에서 온 100여 명의 해외사절단을 비롯한 서울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국학원 성배경 원장은 취지문을 통해 "개천은 나와 민족과 인류를 구하는 큰 뜻이 담긴 것"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개천을 국민 축제로 만들고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어 모두가 행복하고 신 나는 대한민국을 창조하자"고 전했다.

 이어 축사를 전한 민족종교 선불교의 만월 손정은 도전은 "개천은 하늘이 열리는 것만이 아니라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모든 것이 열리는 날"이라며 "여러분의 마음이 열렸다는 것은 여러분의 밝은 얼굴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손 도전은 "이 땅에 인간성이 되살아난 나라가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이 단군 할아버지의 뜻"이라며 "1년 365일, 나아가 평생이 개천과 같이 마음이 열린 날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세종문화회관 옆 광장에서 대열을 갖춘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11시 20분께 행진을 시작했다. 대형 태극기가 가장 선두에 서고 이어 '단기 4345년 개천절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참가자들이 긴 행렬을 이었다. 광화문을 배경으로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옆을 지날 때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참가자 전원이 '개천 스타일' 춤을 선보이는 장관도 펼쳐졌다.

 2일에 입국해 한국에서의 첫 번째 일정으로 개천절 퍼레이드를 선택했다는 미국인 메이린 씨는 "한국 방문도, 개천절 축제 참가도 이번이 처음인데 미국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보다 훨씬 더 즐겁고 신 난다"며 "'홍익'이라는 위대한 철학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퍼레이드는 정오가 되어 서울시청광장 옆 대한문에서 마무리되었다. 행진을 하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즉석에서 행렬에 참가하여 퍼레이드 참가자는 1,200여 명을 훌쩍 넘겼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다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른 뒤 "대한민국 만세! 지구인 만세! 개천절 만세!"를 외친 뒤 주변 사람들과 프리허그(Free hug)를 하는 것으로 행진을 마쳤다.

▲ 부산국학원은 3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개천 축제를 진행했다. 축제에 앞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333 힐링액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333 힐링액션'은 매일 오후 3시에 3분간 명상을 통해 스스로 힐링하고 하루에 3명에게 손으로 좋은 기운을 전하며 세상을 힐링하는 대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제공=부산국학원)

 서울 외에도 전국 15개 시도 국학원은 개천절을 축하하는 '제5회 으라차차 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인천국학원은 시청의 후원으로 개천 대제를 재연하는 한편 대한민국 생일 축하 덕담 퍼레이드를 벌였고 부산국학원은 '독도는 우리 땅' 퍼포먼스와 단군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구국학원은 팔공산 천제단에 올라 하늘에 제를 올린 뒤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힐링 코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편 국학원은 오는 6일 충남 천안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개천절을 경축하기 위한 '제5회 으라차차 코리아-코리아 힐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각계 지도급 인사를 비롯해 해외 사절단 1,000여 명을 포함함 12,000여 명이 참가자들이 함께한다.

 이번 개천 축제에는 '홍익대한민국 힐링캠페인'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힐링캠페인은 지키고 힘든 국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여 건강과 행복을 주기 위한 대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매일 오후 3시, 3분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을 하고 하루 3명에게 손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는 '333 힐링액션'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