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호 높은뜻연합선교회 목사
김동호 높은뜻연합선교회 목사(사진)가 교회 세습반대운동을 천명했다.

김 목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의 세습은 한국교회에 날린 치명타였다"라며, 교회가 세습하니 세상 사람들이 우리 기독교를 북한 수준으로 생각하며 ‘개독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교회세습 반대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1일 일간지에 세습을 옹호하는 전면 광고를 통해 아들이나 사위가 후임자가 되면 교회가 안전할 수 있다는 설교를 게재했다. 김홍도 목사는 2008년 자신의 아들 김정민 목사에게 금란교회를 세습했다.

이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영적 치매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더이상 세습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와 문화가 자리 잡힐 때까지 소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습이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포럼 등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김 목사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목회자 세습 반대운동을 위한 기도문’을 게시했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기도문을 프린트해서 100번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문]

목회자 세습 반대 운동을 위한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귀한 선교사들을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그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 땅과 땅의 사람들이 복을 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모두가 다 그의 똑같은 자녀라는 이 단순한 복음의 내용이 양반과 상놈으로 나뉘어 대다수 백성들이 천민이 되어 희망 없는, 전혀 희망 없는 암흑과 절망의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이 땅을 하루 아침에 모두가 다 평등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였던 복음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백정이 교회의 장로가 되고 그 백정의 아들이 의사가 되고, 양반 중의 양반인 왕손이 예수 믿고 자기 말을 끄는 마부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역사가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옴으로 이… 땅에 이루어졌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누구의 자식이냐로 평가받지 않고 자신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평가를 받는 공평한 세상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되었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 기독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은 이 땅에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 조차 영광스러우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그 복음의 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이 시작되고, 그것이 보편화되어 가면서 우리는 다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보다 누구의 자녀인가가 더 중요한 세상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습은 세상에서도 북한과 같은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인데 그것을 교회가 자행하면서부터 사람들은 교회를 우습게 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개한 집단 아니 정신 나간 미친 집단 취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멸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개독교가 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기독교적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고 고난을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지금 우리 한국 교회는 교회가 비기독교적인 반기독교적이라는 이유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그런 부끄러운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우리의 죄가 큽니다. 방관했습니다. 내버려 두었습니다. 결국은 방조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힘이 부족하지만 그러 함에도 불구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 세습 반대 운동을 펴나가려고 합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감당할 능력을 주시옵소서. 특히 자기의에 빠져 교만해지지 않도록 저희를 지켜 주시옵소서.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악을 악으로 이기려 하지 말고 선으로 이기게 해 주시옵소서. 이에 필요한 사람과 지혜와 물질을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 부끄러운 목회자 세습이 이 땅에서 마침내 사라지게 해 주시옵소서.

세습 외에도 하나님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는 세상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러운 죄와 허물이 너무 많습니다. 이 운동을 계기로 그와 같은 죄와 잘못들도 없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의 운동을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부족한 저희들을 우리 한국교회를 좀 더 하나님의 교회답게 하는 도구로만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다시 이 땅에서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