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6회 한민족 역사·문화 청소년 글짓기 논술대회에서 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박지현 학생(용인 백현고 3)의 글. 국학운동시민연합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논술대회에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816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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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일본, 중국은 아시아의 중요한 국가로써 각국의 역사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화 시대에 알맞은 경제발전이 필요하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서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현시대의 분위기에 발맞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서로 화합하여 아시아의 강력한 국가들로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각국의 상호적이며 건전한 의식을 바로 잡아야 하며, 상보적 관계가 요구된다. 하지만 현재 삼국의 상황은 역사왜곡으로 인해 역사문화의 바른 정립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의 협력된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사적 만행에 대한 반성과 사과로 역사문제를 청산하고 현재 지니고 있는 각국의 악 감정과 반 감정을 지워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국가 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 중 우리가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문제는 각국의 역사 갈등과 감정의 해결이다. 우선 일본과 한국에 대한 문제해결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은 일제강점기 정신대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 원폭피해로 인한 피해자, 유족, 경제적 수탈로 인한 경제적보상등에 대해 기피하고 있다.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국가를 잃은 우리민족의 아픔과 가까운 가족, 이웃을 잃은 민중들의 고통을 무시한 채 그들의 끔찍한 행동에 대한 사과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대두되고 있는 우리민족의 자존심이자, 한민족을 상징적 국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주장과 교과서에 기재한 독도의 왜곡된 표기 등 독도에 대한 문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고 발맞춰 세계화시대에 경쟁력 있게 성장하기 위해선 그들의 역사문제의 인정과 사과가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주된 역사문제는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동북공정문제이다. 내년 2월 중국의 동북공정팀은 고조선부터 부여, 고구려, 발해까지 한강 이북의 고대사가 모두 중국 역사라는 내용의 완결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사 등 동북지역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 주장한다. 또한 고대 중국 영토문제에 대한 그들의 주장과 간도문제 등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확실히 정리해야할 문제라 생각한다. 더불어 일본과 중국과의 갈등 원인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선 조어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있다. 조어도는 1894년 일본이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대가로 청에게서 일방적으로 획득한 '불법적' 영토이다. 최근 조어도 근처에서 유전이 발견되자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조어도를 되찾기 위해 분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해결하지 못한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 피해, 청일전쟁과 중일전쟁으로 발생한 피해보상 문제 이와 더불어 80%이상이 중국인 이였던 마루타의 문제 등은 우리나라와의 문제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과의 역사분쟁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이러한 삼국의 역사분쟁을 정리하고 거대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한국과 일본의 역사문제를 바르게 이해하고 해결해야 한다. 일본은 한국에게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간 일본강제병합으로 인해 정신대, 강제징역, 경제적 수탈 등 끔찍한 식민지 생활해왔다. 최근 일본은 일제강점기하에 있던 많은 경제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사죄하고, 50년간 부정해왔던 식민지화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문화재 인도를 약속했다. 물론 이처럼 일본의 관용적인 태도는 우리민족의 한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역사문제는 사과와 문화재 인도만으로 청산될 수 없다. 세계적으로 많은 식민지 국가를 지배해온 독일의 경우에는 국내 보상입법을 통한 보상, 조약을 통한 대외 보상, 기업에 의한 보상으로 나누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화해 피해자들에 대해 철저하게 해왔다. 또한 일본과 한국의 최대 관심사인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쉬쉬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역사해결태도는 옳지 못하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 또한 막연하게 일본은 보상을 하라! 이렇게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확실한 근거와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해야 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우선 공동 역사책 제작이 필수적이다. 현재 일본은 독도와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교과서와 역사책 등에 왜곡되게 기록했다. 또한 왜곡된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시키고 정확한 역사와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의 잘못된 점과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정확한 공동의 역사책 제작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완벽한 용서와 화합은 모든 것을 반성하고 청산했을 때 이루어 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 지지 않고 수용하는 것은 그들이 범한 잘못을 당연시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이와 비슷한 또 다른 악행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화와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일본과의 교류와 화합은 필수적이지만 그 바탕에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가지고 정신적인 수용에서는 제한을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도에 대한 확실한 정립이 요구된다. 현재 일본은 독도 영유권에 대해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독도가 한국의 땅임을 세계 각국의 인식 속에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G20 정상회의의 개최장소를 독도로 지정하여 세계 각국에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자연스럽게 알릴 것을 제안한다. 이는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역사적 현장에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토임을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G20정상회의를 서울과 더불어 독도에서 상징적인 회의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

 한국과 중국과의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이해와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요구된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동국공정관련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중국 동북지역이 역사·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이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국책 학술사업인데, 이는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는 커다란 역사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동북공정, 고대역사, 백두산, 간도문제 등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는 발견하기 어려워 대부분 민족의 감정과 그들만의 역사의식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감정보다는 이성적이며, 확실한 민족적 근거를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리부터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사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현황은 흔히 인문학의 부재라 말한다. 우리의 뿌리와 근원의 바탕이 되는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배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바른 역사인식이 부재된 현실에서 이는 필수적이다. 위와 같이 바른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역사연구가 함께 이루어 져야한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과 북한 등 협력적인 역사연구가 필요하다. 얼마 전 한국과 중국의 공동연구를 실시한바와 같이 이를 좀 더 전문화시키고 체계적으로 계획해 이러한 역사연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분쟁에 있어서도 확실한 해결이 필수적이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문제인 조어도의 영유권문제와 과거 그들의 전쟁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여느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국에게 미루려고만 하는 자세가 아닌 잘잘못을 확실히 따져, 사과와 보상을 통한 그들의 분쟁조정이 필요하다.

 태평양시대를 향해 전진하는 한국·중국·일본은 각국의 경제적, 문화적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는 이념을 뛰어넘어 화합,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 연합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 우리 삼국은 역사의 분쟁과 과거 피해에 대한 청산이 확실히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연합과 공동의 발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잘못의 인정으로 과거 역사의 벽을 무너트리고 소통과 화합으로 공동의 결실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삼국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의식 있고 수준 높은 국가들로 한 단계씩 성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