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국경륜(Statecraft)리더십포럼이 6일 창립총회를 열고 첫 포럼을 시작했다. 제1회 발제자로 나선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이 시대의 Statecraft의 성격'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오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국가 리더십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이 문을 열었다.

 '치국경륜(Statecraft) 리더십 포럼(이하 포럼)'이 6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제1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말 《대통령의 자격》을 출간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포럼의 대표에 선출되었고 김창환 법무법인 창 대표변호사가 운영위원장이 되었다.

▲ '치국경륜 리더십 포럼'의 윤여준 대표

 윤여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오늘 당면해 있는 어려움은 바로 국가 리더십과 스테이트크레프트(Statecraft, 치국경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서 경험 있는 많은 분들의 뜻을 구하고 또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포럼에는 정계와 경제계는 물론 학계와 언론계, 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남경필, 진영 의원(새누리당)과 강원택 교수(서울대), 김형준 교수(명지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함께 한다.

▲ '치국경륜 리더십 포럼' 제 1회 발제자로 나선 노재봉 전 국무총리

 포럼 창립 총회에 이어 진행된 제1회 포럼에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이 시대의 스테이트크레프트(Statecraft)의 성격'을 주제로 발제했다.

 노 전 총리는 "우리나라만큼 정치를 등한시한 나라도 없다"며 "경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경제의 행위자인 사람을 관리는 정치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총리는 18대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크게 정치 경제 행정 통일로 나누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가 직면한 '불안정의 원인'으로 '권력에 대한 정통성 부재'와 '게임의 룰에 대한 동의 없음'을 꼽았다. "정통성과 동의가 없는 자유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되고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는 것 역시 룰에 대한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으니 정치인들을 '도둑 집단'으로 보는 것"이라고 평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외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산업사회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다만 공정하면 된다"며 신자유주의에 의한 무분별한 경쟁과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비판했다. 노 전 총리는 "경제적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여 생활수준을 높여주고 성공의 다양성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교육제도의 개선을 강조했다.

 엄청난 행정 예산 낭비와 통일 문제 역시 새롭게 등장할 18대 대통령의 당면과제라고 전했다.

▲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노 전 총리에 이어 보조 발제자로 포럼에 참석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스테이트크레프트 역시 그렇다고 본다"며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대통령, 그래서 함께 하는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 의원은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이 필요하다"며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도 한 개인의 판단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한 개인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을 구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매월 1회 운영되며 제2회 포럼은 오는 10월 11일 김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발제자로 나와서 '21세기 국가전략'에 대해 전한다. 포럼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tatecraft.co.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