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기업들은 앞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를 한국(41%)으로 꼽았다.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은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며 상대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았다.

KOTRA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진출 한국기업 320개 사와 중국기업 502개 사를 대상으로 “2012 한·중 기업 상호 인식과 평가”를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은 앞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를 한국(41%)으로 꼽았다. 이어 일본(30.9%), 인도(15.3%), 아세안(11.2%) 순으로 답했다. 한국기업도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82.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세안(8.8%), 인도(6.6%)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중국진출 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은 한중관계를 어떻게 생각할까?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55.6%는 한중관계를 “협력동반자”라고 답해 “경쟁자”(42.2%)란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기업도 “동반자”(69.5%)란 대답이 “경쟁자”(29.7%)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동반자로 인식하는 이유는 양국 기업 모두 “경제, 문화 교류강화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 증가”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국이 서로 동반자로 인식한 반면에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견해차가 있었다.

중국기업은 IT 융합산업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반면,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경우 녹색산업과 서비스산업이란 응답 비율이 50%를 넘었다.

이에 대해 KOTRA 측은 “중국은 한국의 앞선 IT 기술을 필요로 하고 한국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업 진출확대가 당면과제란 의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기업들은 지역별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상과 선호품목이 다르게 나타나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지역별 차별화 진출전략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내륙소재 중국기업의 한국 상품 호감도는 84.5%로 연해지역(23.0%)보다 4배 가깝게 많았다. 구매를 희망하는 한국 상품에 있어서도 내륙은 IT 제품을, 연해는 의류를 각각 1위로 꼽는 등 지역별로 다르게 조사됐다.

이밖에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FTA와 관련해서는 양국기업 모두 60%를 상회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또, 1~2년 내 조기 타결을 희망하는 의견이 양국 기업 모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미래 20년 한중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가 될 것이다”며, “부품소재분야 R&D 공동수행 노력과 함께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과 중국의 7대 신흥전략산업 간 협력분야 발굴 및 추진 등 새로운 교류협력의 틀을 짜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