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 중앙 사무국으로 한 장의 사진이 접수되었다. 연두색 옷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경안천 근처에서 열심히 쓰레기를 줍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수소문 끝에 알아본 이들은 용인시 지구시민운동연합 회원들로 소리소문 없이 이런 멋진 활동을 자체적으로 기획 진행 중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팀장인 박세현님을 만나 인터뷰하였다.

 

▲ 경안천은 우리가 살린다!

 

1. 경안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1달러의 깨달음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용인시를 위해 뭔가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같은 생각을 가진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경안천살리기 프로젝트입니다.

2.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분들을 소개해주세요.
통찰력과 큰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김아론회장님, 삶의 지혜를 알려주시는 어른인 소운영고문님을 비롯하여 가슴에 열정을 가득 품고 사는 15명의 지구시민이 직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주변에서 후원해주시는 수많은 용인시민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3. 경안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경안천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원해 경기도 광주를 거쳐 팔당호를 흐르는 49.3km 길이의 하천입니다· 1980년 초기까지만 해도 청정하천이었는데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었던 경안천은 많은 노력으로 현재 맑은 하천으로 변했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용인의 경우 자전거도로 등이 발달되었습니다.

 

▲ 숨어있는 곳까지 구석구석 찾아 깨끗하게 처리합니다.

 

4. 활동을 하며 느끼신 점 있다면
오가며 지나치던 경안천과 그 주변의 산책로 등은 전체적으로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막상 내려가서 보았을 때는 깜짝 놀랄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시민휴식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는 경안천은 산책, 걷기, 자전거를 타는 등 이용객이 많은 편인데 담배꽁초와 비닐봉지 등 엄청난 쓰레기가 구석구석 깔려있었으며, 아무렇게나 널 부러져 있는 깨진 병은 위험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했는데 9월 활동 후 하천 안의 쓰레기 문제도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활동내용이 구체적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확실히 관심을 두니 전에는 안보이던 저절로 보이게 되고 쓰레기를 줍는 행동 하나가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고 더불어 마음을 뿌듯하고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활동을 거듭할수록 저희도 좀더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캠페인 전에 공감대 형성 및 소통을 위하여 체조를 하게 되었고, 서로 나눔을 하면서 다음 달 계획을 위한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오고, 여기저기 굿뉴스를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하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고 배워갑니다.

5.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한말씀해주세요.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저희가 정기적으로 지구사랑 인간사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안천살리기 캠페인을 비롯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계시는 요양소에서는 목욕, 청소, 식사 돕기, 활공 등 봉사활동을 하며, 어린이보호시설에는 생필품 지원과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이를 위한 지원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활동인원이 많지가 않아 더 많은 지구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하고, 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지구시민이 탄생하도록 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는 용인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건데 아이들과 경안천의 발원지인 운학동 학동부터 경안천 탐사를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경안천 지키기 지구시민 출동!

 

(참조 : 지구시민운동연합 공식 소식지 Earth Citizen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