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원오리사진 출토 소조불상, 집모양 토기, 연천 무등리 출토갑옷(사진=부산시)

부산시 복천박물관은 서울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복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고구려, 한반도를 품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한반도 중부지역 고구려 관방과 고분유적에서 출토된 갑옷·무기 등 군사 관련 유물 및 토기·농공구·기와·불상·금속공예품 등 고구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또한 고구려 영향을 받은 백제·신라·가야 유물들이 함께 전시돼 고구려 남진정책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연천 무등리 고구려 갑옷 및 연천 호로고루 자루달린 쇠도끼, 마름쇠의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인에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 왼쪽부터 아차산 출토 투구, 황남대총 출토 금신발, 황남대총 출토 금귀걸이(사진=부산시)

이번 기획전은 고구려의 남진(南進)이 갖는 역사적 의의에 따라 ▶광개토경 : 대제국을 건설하다 ▶철갑전사 : 강철로 무장하다 ▶국부민은 : 윤택한 삶을 누리다 ▶대륙문화의 호흡 : 독자적 문화를 창출하다 ▶상화상쟁 : 문화를 전파하다 등 5장으로 구성·진행된다.

제1장 ‘광개토경(廣開土境): 대제국을 건설하다’에서는 광개토태왕 대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남진정책을 통해 만주에서 한반도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한 고구려의 영토확장을 소개하며 광개토호태왕릉비 탁본·중원 고구려비 탁본 등 금석문 자료를 전시한다.

제2장 ‘철갑전사(鐵甲戰士): 강철로 무장하다’에서는 고구려가 중국 대륙과 한반도 남부로 진출하여 대제국을 건설하는데 밑바탕이 된 고구려의 강력한 군사력을 소개한다. 전시유물로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연천 무등리 고구려 갑옷과 투구를 비롯하여 화살촉·창·칼 등 각종 철제 무기가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 왼쪽부터 식리총 출토 청동 초두와 각종 기와들(사진=부산시)

제3장 ‘국부민은(國富民殷) : 윤택한 삶을 누리다’에서는 고구려가 북방의 열악한 지리적 환경에서 벗어나 한반도 중남부의 넓은 평야지대로 진출함으로써 윤택해진 고구려인들의 생활 전반을 소개한다. 관모모양 토기·방추차 등 의생활 유물, 탄화곡물·철솥·시루·항아리·병·접시 등 식생활 유물, 마루기·수막새·암키와·굴뚝·전돌 등 주거생활 유물, 보습·호미·낫·어망추 등 생산활동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된다.

제4장 ‘대륙문화의 호흡 : 독자적 문화를 창출하다’에서는 고구려가 중국 대륙 및 북방과의 끊임없는 경쟁, 평양 천도, 적극적 외교활동을 통해 수용한 대륙의 외래문화와 고구려의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창출한 고구려만의 독자적 문화를 소개한다. 원오리소조불상·금귀걸이·금동허리띠장식·은팔찌·은반지 등 금속공예품, 삼족벼루·명문기와·명문접시 등 문자사용과 관련된 유물들이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 왼쪽부터 각종 토기들, 마구와 각종 철제무기들(사진=부산시)

제5장 ‘상화상쟁(相和相爭) : 문화를 전파하다’에서는 한강유역 확보를 위해 삼국이 상쟁 혹은 교류하는 과정에서 백제·신라·가야 문화로 전파된 고구려 문화를 소개한다. 백제 사비기 토기들, 신라 황남대총 금동신발과 금귀걸이, 가야의 갑옷 등이 전시된다.

시 관계자는 "전시회 개막식이 오는 23일 오후 3시 복천박물관에서 진행된다"며 "고구려 관련 유물 220여 점 외 고구려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고분벽화 3D 영상과 고구려 복식 재현품을 함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051-554-4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