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15] 단군왕검(檀君王儉)의 홍익인간(弘益人間) 부활(復活)

1. 아리랑 여정의 마무리

개천(開天)1528년인 서기전2370년 신묘년(辛卯年) 5월 2일 인시(寅時)에 배달나라 18대 거불단(居弗檀) 한웅(桓雄)과 단웅국(檀熊國, 웅씨국, 염제신농국 후계)의 홍제녀(洪帝女) 사이에서 탄생하신 단군왕검께서, 서기전2357년 갑진년(甲辰年) 14세에 단웅국의 홍제의 신임으로 섭정(攝政)을 하게 되었다가, 서기전2334년까지 3차례에 걸쳐 서기전2357년에 유웅국(有熊國, 황제헌원국, 웅씨국)의 왕위를 찬탈한 요(堯)의 기습침략으로 결국 왕성(王城)을 잃고서, 측근의 무리 800을 이끌고 동북(東北)의 아사달(阿斯達)로 이동한지 약 1년이 지나게 되었다.

아사달지역은 흑수백산(黑水白山)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단군왕검께서는 서기전2357년부터 24년간 섭정(攝政)의 자리에 있으면서 온 산천을 두루 다니면서 순방정치(巡訪政治)로 덕치(德治)을 펼치셨는데, 흑수백산(黑水白山) 사이의 땅도 섭정하던 때 역사탐방 겸 순방을 하였던 지역 중 하나였다.

공상(空桑)을 수도로 하여 태산(泰山) 부근의 산동지역에 있던 단웅국(檀熊國)에서 동북으로 3,000리 넘게 떨어진 흑수백산(黑水白山)의 아사달(阿斯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함께 따르고자 하였으나, 수많은 물길과 산고개가 막혀 흑수백산의 땅으로 따라가지 못한 백성들이 뒤에 남아 불렀던 노래가 아리랑(阿里嶺)이 분명한 것이다.

개천1565년인 서기전2333년 10월 3일에 이르러 백성들을 안정시키고 나라의 제도를 정비한 단군왕검께서는, 요(堯)가 일으킨 전란으로 한국(桓國)의 시조 황궁씨(黃穹氏)가 서기전6200년경 이전에 이미 정립시켰던 천부삼인(天符三印)을 계승하였다. 즉 서기전70378년경 파미르고원의 마고성(麻姑城) 시대부터 전수(傳授)되어온 천부(天符)의 역사를 계승하여 황궁씨가 정립한 천지인(天地人)이라는 천부인(天符印) 3개를 전수받아 유인씨(有因氏), 한인씨(桓因氏), 한웅씨(桓雄氏)의 뒤를 이어 홍익인간 세상을 다시 펼치게 된 것이다.


2. 구족(九族)의 추대

배달나라는 모두 구족의 나라이다. 한국(桓國)의 9부족인 구한(九桓)이 곧 배달나라 구족이다. 구족을 고대중국에서는 그들의 조상의 나라로서 구이(九夷)라고 부르는 것이다.

배달나라 동서남북중의 8방과 9방에 9족이 살았으며, 그 중에서 황족(黃族)이 종주(宗主)가 되어 한국(桓國), 배달나라(檀國)를 다스렸다. 황제헌원이 시작한 천자국(天子國)인 유웅국(有熊國) 또한 황족(黃族)의 일파인 웅족(熊族)의 나라였다. 같은 웅족의 나라였던 염제신농국의 후계국인 단웅국(檀熊國)의 섭정을 맡았던 단군왕검은 거불단(居弗檀) 한웅(桓雄)의 아들 즉 단웅(檀雄) 천왕(天王)의 아들인 천군(天君)으로서 천부삼인(天符三印)을 계승하는 데 이미 정통성 자격을 지니고 있었다.

배달나라 말기인 서기전2357년 갑진년(甲辰年)에 유웅국(有熊國) 왕이 된 요(堯)가 일으킨 소란으로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각 지역의 제후들과 유력한 세력자들 모두가 요(堯)를 외면하고 단군왕검을 향하여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 허유(許由)와 소부(蘇夫)는 요가 주창한 오행망설(五行妄說)과 제왕(帝王)의 도(道)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외면하였다. 배달나라의 동서남북의 제족들이 모두 덕치를 펼치던 단군왕검이 임금이 되어주기를 축원하고 추대하였던 것이다.

단군왕검이 요(堯)의 전란(戰亂)을 피하여 아사달로 간 후 약 1년 남짓한 때, 한배달 구족(九族)들이 모두 단군왕검을 천제(天帝)의 화신(化身)이라 받들고 천왕(天王)으로 추대하였다. 이는 마고성 시대 이후부터 이어져 온 화백(和白)에 의한 임금 선출과 다름없었다.


3. 천부삼인(天符三印)과 배달나라 정통계승

천부삼인은 홍익인간 세상을 실현하는 권한(權限)의 징표(徵標)이다. 즉 천부삼인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으로 인간세상을 다스리는 권한을 나타내는 징표이자, 한배달 구족(九族)이 원래 하나임을 증명하는 신표(信標)이기도 하다. 하늘로부터 부여 받았다 함은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의 대리자(代理者)임을 의미한다.

단군왕검(檀君王儉)은 배달나라 한웅 천왕의 아들인 천군(天君)으로서 이미 천부삼인(天符三印)을 부여받아 단웅국(웅씨국)의 비왕(裨王)으로서 서기전2357년부터 서기전2333년까지 24년간 홍익인간 이념을 실현한 경험이 있었다. 즉 천군은 하늘과 땅을 모두 맡은 임금으로서, 천부삼인의 증거물인 거울(鏡), 북(鼓) 또는 방울(鈴), 칼(劍)을 모두 전수받은, 배달나라의 천왕(天王) 아래 작은 임금으로서, 천자(天子) 등의 천하(天下)의 제후들과는 격이 달랐다. 천자는 천부삼인 중 인간세상만을 다스리는 권한을 상징하는 칼(劍)만 전수받는 것이 된다. 이는 왕이 군사(軍師)에게 칼을 전수하며 군사권(軍事權)을 위임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단군왕검은 요(堯)의 전란을 피하여 배달나라 중심지를 떠나 옛 한국(桓國)의 중심지가 되는 아사달에 수도를 정하고, 제천단(祭天壇)인 천부단(天符壇)을 흑수백산(黑水白山)이라 할 때의 백산(白山)에 두었다. 백산은 일명 단군조선의 태백산(太白山)이며, 지금의 백두산(白頭山)이다. 고구려와 대진국(발해) 시대에 백두산을 태백산이라고 하였으며, 신라 초기에도 백두산을 태백산이라 하였던 것이며, 강원도 태백산을 남태백산(南太白山)이라 불렀다.

신정일치(神政一致) 시대의 수도는 정치중심지보다도 종교중심지를 더 중요시 하였던 것이 된다. 그리하여 단군조선의 중심지는 본 제천단을 둔 태백산 즉 백두산이며, 사보(四堡)가 되는 동서남북의 지역에 다시 작은 제천단을 두고 비왕(裨王)으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백두산을 기점으로 사방 반지름 3,000리가 되는 지역이 단군조선의 직할영역인 삼한(三韓) 관경(管境)이 되며, 그 외 지역이 천하(天下)가 되는 것이다. 한국시대의 천산(天山)과 배달나라 시대의 태백산(太白山)은 종교적 중심지인 천부단(天符壇)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정치적 중심지인 수도(首都)이기도 한 것이다.

단군왕검은 약 1년간에 걸쳐 나라의 제도를 정비하고서, 서기전2333년 무진년(戊辰年) 10월 3일 구족(九族)의 정식 추대에 응하여 천왕(天王)으로 즉위함으로써, 천부삼인을 전수받아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익간(弘益人間)을 실현하는 지상 최고최상 즉 중앙의 나라로 불리는 하늘나라(天國, 上國)의 본 임금으로서, 배달나라의 정통성을 계승하였던 것이다.


4. 아침땅(아사달)과 아침나라(조선)

단군왕검은 나라이름을 조선(朝鮮)이라 하였다. 이는 “아침 새 나라”라는 의미이다.

배달나라는 해와 달이 떠서 밝히는 밝은 땅, 밝달, 박달(檀, 明地)이며, 아사달은 아침해와 아침달이 비치는 밝은 땅이다. 즉 아사달은 밝달 중 아침땅(朝)인 것이다.

그리하여 조선(朝鮮)은 아침땅을 포함하는 아침나라이다. 선(鮮)이라는 글자는 물고기와 땅에 사는 양(羊)을 나타낸 글자로서 바다와 육지를 상징하는 회의문자이다. 바다와 육지를 연결하는 곳이 나루(津)인데, 나라(國)와 나루(津)는 원래 같은 어원이 되는 나에서 나온 말이 된다. 선(鮮)이라는 글자가 날(生)의 뜻이 있어 나라의 준말이 되기도 한다. 즉 단군조선의 조선은 바다와 육지를 포괄하는 아침의 밝은, 새로운 나라라는 의미가 된다.

아침 조(朝)라는 글자는 “아사달”, “해달(日月)”로 읽혀지기도 하는데, 아사달의 아사가 원래 아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아가 아시 또는 유성음화 되어 아, 아죠가 되고, 아시는 다시 아치로 변음된 것으로 되며, 한편 아죠라는 말에서 앞의 아가 생략되면서 “죠”라는 말이 되어 훈독과 음독이 지금의 “아침 조”가 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된다. 즉 “아침 조”라는 훈독과 음독이 모두 단군조선 시대에 朝라는 글자를 읽는 소리에서 파생된 소리로 원래 어원이 같다는 것이 된다.

明(밝, 명)이라는 글자는 해와 달의 합자된 회의문자로서 밝다는 뜻을 가졌는데, 朝(아침, 조)라는 글자와 직접적으로 상관된다. 즉 明(명)이라는 글자는 朝(조)라는 상형문자에서 후대에 응용된 회의문자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는 해와 달이 함께 떠 있을 수 있으므로 朝라는 글자는 상형문자가 된다. 그런데, 해와 달이 함께 떠 있는 경우는 아침이나 저녁 외에는 달이 해의 밝음에 가려져 동시에 떠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明이라는 글자는 결국 밝은 해와 달이 함께 있으니 밝다라는 회의문자(會意文字)가 되는 것이다.

이로써 明(명)이라는 글자는 朝(조)라는 글자에서 파생된 회의문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단군조선은 또한 박달나라이다. 그래서 明이라는 글자를 단군조선의 대명사로 썼던 것이다. 이를 입증해 주는 예가 바로 명도전(明刀錢)이다. 명도전의 앞면에 새겨진 明이라는 글자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단군조선을 의미하는 밝달, 박달의 “밝”을 뜻하는 나타낸 글자로서 단군조선의 대명사(代名詞)가 되는 것이다.


5. 1천부단(天符壇) 4보(堡)의 나라

단군조선의 정치적 수도는 아사달이며, 종교적 수도는 천부단(天符壇)이 있는 태백산(太白山)이다. 단군조선 시대의 태백산은 지금의 백두산(白頭山)이다. 백산(白山), 삼한(三韓) 대백두산(大白頭山)으로 불린다. 삼한 대백두산이란 진한, 마한, 번한 땅을 아우르는 단군조선의 대백두산이라는 뜻이다.

천부단(天符壇)은 천지인(天地人)의 상징인 원방각(圓方角, ○□△)으로 이루어진 제천단(祭天壇)이다. 단군왕검은 조선을 개국하면서 백두산인 태백산을 삼신(三神)을 모시고 제(祭)를 올리는 천부단의 자리로 모셨던 것이다.

특히 단군왕검은 마고성(麻姑城) 시대의 제도를 본따 중앙에 천부단(天符壇)을 축조하고 사방에 사보(四堡)를 두었는데, 즉 중앙의 태백산 제천단과 동서남북의 예(濊), 번한(番韓), 마한(馬韓), 진한(眞韓)이다.

중앙의 천부단을 중심으로 하여 각 3,000리에 달하는 지역이 단군조선의 직할 영역이 된다. 여기서 진한, 마한, 번한은 삼한(三韓)으로서 비왕(裨王)의 뜻도 있으며 관경(管境)의 뜻도 있는 말이 된다. 물론 사보(四堡)에 해당하는 진한, 마한, 번한은 관경의 뜻이 된다.

오방위 중에서 중앙이 가장 높은 자리이며, 그 다음이 북쪽이 된다. 즉 북쪽은 중앙을 대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중앙에 천부단을 모시고, 사방에 각 제천단을 두었던 것이며, 이는 북쪽 진한(眞韓) 땅에는 상춘(常春) 구월산(九月山) 제천단, 남쪽 마한(馬韓) 땅에는 혈구(穴口)의 마리산(摩離山) 참성단(塹城壇), 서쪽 번한(番韓)의 5군데 수도였던 오덕지(五德地)에 있던 제천단 또는 산동지역 태산(泰山)의 제천단 등이 이를 입증해 준다. 구월산(九月山, 아흐 달 산)은 아사달산이라는 말의 이두식 표기가 된다.

태백산인 백두산이 단군조선의 중앙으로서 최고 자리인 삼신(三神)의 자리이며, 북쪽 진한 땅이 북보(北堡)로서 진한(眞韓)이 삼신을 대리하여 삼한(三韓)을 통할하는 것이 된다. 마한(馬韓)이란 남쪽의 한(韓)이라는 말이며, 번한(番韓)은 번(番, 차례)을 서는 한(韓)이라는 말이다. 즉 남쪽에서 보좌하며 지키는 남보(南堡)의 땅이 마한(馬韓)이며, 서쪽에서 지키며 보좌하는 서보(西堡)의 땅이 번한이다. 한편, 동쪽에는 바다가 있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덜하여 백두산의 동쪽에 위치한 예국(濊國)으로 하여금 관할하게 한 것이 된다.

단군왕검은 처음 구족의 추대에 응하여 천왕(天王)이 되었으며, 이후 비왕으로서 천왕격(天王格)의 진한(眞韓), 마한(馬韓), 번한(番韓)을 두어 스스로는 삼신(三神)의 인격신인 천제(天帝)로 받들어졌다. 즉 태자부루가 진한(眞韓)으로 봉해져 섭정을 할 때부터 단군왕검은 천제(天帝)가 되는 것이며, 이에 따라 태자부루는 천제자(天帝子)가 되는 것이다. 천제자는 천제의 아들로서 천왕(天王)이 되는 것이며, 진한, 마한, 번한이 곧 천왕격의 비왕(裨王)인 것이다.

이에 따라 나라의 중앙인 태백산 천부단에 천신(天神)인 삼신(三神)이 모셔지고, 단군왕검은 삼신의 대리자이자 천신(天神)의 인격신인 천제(天帝)가 되며, 섭정(攝政) 비왕(裨王)인 삼한(三韓)은 천제 아래의 천왕(天王)이 되는 것이다. 천왕 아래 천군(天君)이 있으며, 천군 아래 일반 하늘나라 제후인 천자(天子) 등이 있는 것이다.
 

6. 삼사오가(三師五加)와 삼한(三韓) 8군후국(君侯國)

단군왕검은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의 삼사와 저가(豬加), 구가(狗加), 양가(羊加), 우가(牛加), 마가(馬加)의 오가의 보좌로 국가 정치를 이끌었다.

풍백은 입법(立法), 우사는 행정(行政), 운사는 사법(司法)을 관장하고, 이들 삼사에 오가(五加)가 소속되어 권력분립(權力分立)을 원칙으로 하여 상호간 권력을 침범하지 않고 공정(公正)한 정치가 이루어졌다.

저가는 질병(疾病)을 주관하며 보건(保健) 담당이고, 구가는 형벌(刑罰)을 주관하며, 양가는 선악(善惡)을 주관하며 교육(敎育) 담당이고, 우가는 곡식(穀食)을 주관하여 농사(農事) 담당이며, 마가는 목숨과 명령을 주관하여 기밀(機密)과 군사(軍事) 담당이다.

한국(桓國) 시대와 배달나라 시대에는 오가(五加)가 오정(五政)을 담당하였으나, 단군조선 시대에는 오가가 육정(六政)을 담당하였다. 주병(主病), 주형(主刑), 주선악(主善惡), 주곡(主穀), 주명(主命) 외에 주병(主兵)을 마가(馬加)와 구가(狗加)가 담당하였던 것이 된다. 마가는 국방을, 구가는 치안(治安)을 담당한 것이 된다.

삼사(三師) 제도는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 사상에서 도출된 국가정치 제도가 된다. 즉 풍백, 우사, 운사가 차례로 천(天), 지(地), 인(人)에 해당하며, 각 거울, 북, 칼로 상징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거울은 천성(天性)으로서 하늘의 법(法)을 정립(定立)함을 의미하고, 북은 천음(天音)으로서 하늘의 법을 시행(施行)함을 의미하며, 칼은 천권(天權)으로서 하늘의 법으로 처단함을 의미한다.

오가(五加)는 동서남북중의 오부(五部)의 장(長)으로 하여금 맡게 한 중앙관직이 되는데, 오부(五部)에 군후국(君侯國)들이 봉해져 8군후국, 9군후국으로 모두 28국이 봉해져 세습자치가 행해졌다. 방향으로 보면, 저가는 중부, 구가는 서부, 양가는 북부, 우가는 동부, 마가는 남부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오행(五行)으로 볼 때, 도개글윷모가 되는 저가, 구가, 양가, 우가, 마가의 순서는 토금수목화(土金水木火)의 상생(相生)의 순이 된다. 이러한 상생의 원리는 한역(桓易)인 윷놀이판에서 바로 입증되는 것이다.

삼사(三師)가 중앙관직이라면 삼한(三韓)은 관경을 다스리는 임금이다. 즉 삼한은 단군 천왕(天王)의 섭정(攝政)이다. 삼한에 삼사 출신이 봉해지기도 하였다.

단군왕검은 삼한(三韓)과 8군후국을 봉하였다. 태자부루(太子扶婁)는 진한(眞韓)에 봉하여 진한(眞韓) 관경을 섭정케 하고, 웅백다(熊伯多)는 마한(馬韓)에 봉하여 마한 관경을 섭정케 하고, 치두남(蚩頭男)은 번한(番韓)에 봉하여 번한 관경을 섭정케 하였다. 또, 둘째아들 부소(扶蘇)는 구려(句麗)에 봉하고, 셋째아들 부우(扶虞)는 진번(眞番)에 봉하고, 넷째아들 부여(扶餘)는 부여(扶餘)에 봉하고, 고시씨(高矢氏) 후손을 청구(靑邱)에 봉하고, 치우천왕의 후손을 남국(藍國)에 봉하고, 신지씨(神誌氏)를 숙신(肅愼)에 봉하고, 여수기(余守己)를 예국(濊國)에 봉하고, 주인씨(朱因氏)를 개마(蓋馬)에 봉하였다.

삼사오가(三師五加) 제도는 중앙조정의 정치제도이며, 삼한(三韓) 팔군후국(八君侯國) 제도는 지방관경의 정치제도이다. 8군후국은 8가(加)의 나라라고도 한다. 대체적으로 삼사오가 출신이 자치제후국으로 봉해짐으로써 8가로 불리는 것이 된다.


7. 천부삼경(天符三經)과 천범(天範) 8조(條)

단군왕검은 한국, 배달나라의 종교사상을 그대로 계승하였는 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을 백성들에게 가르쳐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 세상을 실현하였다.

특히 단군왕검은 서기전2333년 무진년 10월 3일,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열고, 조서를 내려 백성들에게 8가지 규범을 가르치셨다. 지금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등의 속담은 천범8조에서 유래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천범 8조의 내용에서 단군조선 초기에 이미 경천(敬天), 충효(忠孝) 사상이 존재하였으며, 벼농사가 행해지고 있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한다.

천범 8조는 아래와 같다.

-천범(天範) 8조(條)-

1. 하늘의 법[천범]은 오직 하나이며 그 문은 둘이 아니니, 너희들이 오직 순수하게 정성을 하나로 하면, 너희 마음이 하늘을 뵐 것이다.

2. 하늘의 법은 늘 하나이고 사람의 마음은 오로지 같으며, 스스로를 미루어 마음을 잡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이르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변화하여 역시 하늘의 법에 맞아지니, 이에 만방에 적용하여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3. 너희들은 부모에게서 났고, 부모는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니, 오로지 부모를 공경하고 이에 하늘을 지극히 공경할 것이며, 이를 나라에 이르게 하면 이것이 곧 충효이고, 너희들이 이러한 이치를 정성으로 실천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먼저 벗어날 것이다.

4. 짐승도 짝이 있고 헤진 신발도 짝이 있나니, 너희 남녀는 화목하여 원망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음란하지 말 것이다.

5. 너희가 열손가락을 깨물면 그 아픔에 크고 작음이 없으니, 너희들이 서로 사랑하고 헐뜯지 말며 서로 돕고 헤치지 아니하면 집안과 나라가 흥할 것이다.

6. 너희들은 소와 말을 보아라, 오히려 그 풀을 나누어 먹지 않느냐. 너희들이 서로 양보하고 빼앗지 않고 함께 일하고 훔치지 아니하면, 나라가 융성할 것이다.

7. 너희들은 범을 보아라, 사나움이 한이 없고 신령스럽지 못하여 이에 비천하게 되었나니, 너희들은 오만하게 굴므로써 본성을 잃지 말고 사람을 상하게 하지 말며, 늘 하늘의 법을 지키고 지극히 사물을 사랑할 것이며, 너희들이 돕더라도 약한 자를 능멸하지 말고, 구제구휼하더라도 비천한 자를 모욕하지 말 것이니, 너희들이 만약 이러한 법칙을 어긴다면, 영원히 신(神)의 도움을 얻지 못할 것이며 몸과 집안이 사라질 것이다.

8. 너희들이 만약 벼밭에 불을 놓아 벼가 모두 사라진다면 신인(神人)이 진노할 것이고, 너희들이 비록 두껍게 감싼다 하여도 그 냄새가 반드시 샐 것이니, 너희들은 본성을 공경스럽게 지녀서 사악함을 품지 말고 악함을 숨기지 말고 재앙을 감추지 말 것이며, 마음으로 지극히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들을 가까이 하면, 이에 복록이 무궁할 것이니, 너희 오가들은 따를 지어다.

(天範惟一 弗二厥門 爾惟純誠一 爾心乃朝天 天範恒一 人心惟同 推己秉心 以及人心 人心惟化 亦合天範 乃用御于萬邦 爾生由親 親降自天 惟敬爾親 乃克敬天 以及于邦國 是乃忠孝 爾克體是道 天有崩 必先脫免 禽獸有雙 弊履有對 爾男女以和 無怨無妬無淫 爾嚼十指 痛無大小 爾相愛無胥讒 互佑無相殘 家國以興 爾觀牛馬 猶分厥芻 爾互讓 無胥奪 共作無相盜 國家以殷 爾觀于虎 强暴不靈 乃作孼 爾無桀驁以 戕性無傷人 恒遵天範 克愛勿 爾扶傾無陵弱 濟恤無侮卑 爾有越厥則 永不得神佑 身家以殞 爾如有衝 火于禾田 禾稼將殄滅 神人以怒 爾雖厚包 厥香必漏 爾敬持彝性 無懷慝 無隱惡 無藏禍 心克敬于天 親于民 爾乃福祿 無窮 爾五加衆 其欽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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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프로필] 조홍근(曺洪根, 52세). 한문화재단(桓文化財團) 사무총장. 트위트-페이스북 역사당 부총재. 현 법무사.

 

30여년 동안 족보(族譜)와 한중일(韓中日) 역사를 연구해 오면서, 부도지(符都誌), 한단고기(桓檀古記),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기고사(檀奇古史) 등 귀중한 역사자료를 통하여, 우리역사 1만년을 넘어 마고(麻姑) 시대를 포함한 7만2천390년 역사를 밝히고 있음.

1. 홍익인간(弘益人間) 천부(天符)의 역사는 마고성(麻姑城:파미르고원)의 마고(麻姑)시대인 서기전70378년 계해년(癸亥年)부터 시작되었음을 최초로 밝혔음.

2. 역법(曆法)이 시작된 해는 마고성(麻姑城)의 황궁씨(黃穹氏) 시대인 서기전25858년 계해년(癸亥年)임을 밝혔으며, 서기전70378년 계해년이 마고(麻姑) 기원(紀元:천부 天符)임을 밝혔음.

3. 황궁씨를 이은 나반(那般:那般尊者:獨聖者)이 한국(桓國)시대 한인씨(桓因氏) 이전의 임금이던 유인씨(有因氏)이며, 유인씨 시대에 9한족(桓族)이 이미 형성되었고, 한인씨 7대(代)가 약1,000년을 다스렸다는 것임을 밝혔으며, 9족(族)의 근거지를 명백히 밝혔음.

4. 윷놀이판의 모습이 천부경(天符經)의 무한조화순환역(無限造化循環易), 음양오행(陰陽五行), 태양태음성력(太陽太陰星曆), 단군조선의 정치행정 구조를 나타낸 것임을 밝혔으며,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배달나라 시대의 음양오행수리역(陰陽五行數理易)이며, 태호복희 8괘역과 한역(桓易:윷놀이판의 역)이 지구의 자전(自轉)과 공전(公轉)을 기반으로 한 역(易)임을 밝혔음.

5. 천제(天帝), 천황(天皇:天王), 천군(天君), 천공(天公), 천후(天侯), 천백(天伯), 천자(天子), 천남(天男)의 위계질서를 최초로 밝히고, 천제자(天帝子)와 천자(天子)의 차이점을 최초로 밝혔으며, 태호복희씨(太皞伏羲氏)가 일반 천자(天子)가 아니라 한웅 천왕의 아들로서 천지인(天地人) 삼신(三神)에게 제(祭)를 올리는 권한을 가진 제사장인 천군(天君)임을 밝혔음.

6. 아리랑(阿里嶺) 민요의 원천이 되는 최초의 역사적 사실이 서기전2333년 10월 3일 조선을 건국하기 이전에 있었던 당요(唐堯)의 전란(戰亂)으로 인하여 단군왕검(檀君王儉)께서 동북의 아사달로 이동한 과정임을 밝혔으며, 단군조선의 군후국(君侯國)의 위치와 시기에 따른 요동(遼東), 요서(遼西), 요수(遼水)의 위치를 상세히 밝혔음.

7. 고대중국의 천자로 불리는 요순우(堯舜禹)와 하은주(夏殷周)의 연대기를 상세히 밝히고, 요순우와 고대일본의 신무왕(神武王)이 단군조선으로부터 독립을 시도한 반역자(反逆者)이면서 제후인 천자(天子)임을 밝혔음.

8. 우비(禹碑:우 치수기념 부루공덕 비)의 비문을 국내 최초로 역사적 해석을 하였으며, 우비는 서기전2267년 이후 우(禹)가 치수에 성공한 후 치수법(治水法)을 전수해 준 단군조선 태자부루의 공덕을 새겨 남악(南嶽) 형산(衡山)에 세운 것임을 밝혔음.

9. 일본 국조신(國祖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의 사당인 이세신궁(伊勢神宮)에 소장된 원시한글 축문을 국내 최초로 완벽 해독하고, 요하유로 기록된 천조대신이 단군조선 두지주(豆只州) 예읍(濊邑)의 추장(酋長)의 후손임을 밝혔음.

10. 명도전(明刀錢) 등에 새겨진 문자를 단군조선 문자로서 최초로 해독한 학자 허대동 선생<저서 고조선문자>의 가림토(加臨土)의 연구에 검증차 참여하여 첨수도(尖首刀), 명도전이 단군조선의 화폐로서 그 위에 새겨진 문자가 단군조선의 상형 및 표음 문자임을 밝혔으며, 가림토는 원래 배달나라의 상형(象形)문자이자 표음(表音)문자인 상음(象音)문자에서 정선한 글자임을 밝혔음. 그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