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수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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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업 30개
발끝 부딪히기 20분

대전 유성구 김은주 씨네 가족은 거실 화이트보드에 가족의 수행일지를 적어 둔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3가지를 적어두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체크한다.

"사람 마음이 하라고 잔소리하면 안 하면서 누군가 옆에서 매일 하면 따라 하죠. 제가 먼저 발끝 부딪히기 하고 있으면 남편도 아이들도 함께하게 돼요."

대전에서 보쌈집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 4월 '뇌교육 교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뇌교육을 시작한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본인도 남편도 하나씩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가족이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그 변화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 김은주 씨 가족

"연년생 남자아이 둘인데 너무 순하고 착하기만 했어요. 아이들이 좀 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뇌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를 때리기는커녕 맞고 올 때가 더 많았던 아이가 뇌교육을 시작한 지 4여 년 만에 이제는 왕따 당하는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당당해졌다.

"큰 아이가 중2 때 같은 동네 따돌림을 받는 아이가 있었어요. 담배도 피우고 고집도 세고 어른들 눈에도 친구를 괴롭히거나 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였죠. 저도 부모로서 같이 안 놀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이가 '엄마, 걔는 내가 말을 안 시키면 종일 누구랑도 말 안 해. 거짓말도 잘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하지만..' 라고 말해 할 말이 없었습니다."

김은주 씨는 아이들 둘 다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나무하고 속성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대나무가 눈에 보이는 것이 1~2년 사이에는 안 큰다고 하잖아요. 5년 이상 되면 언제 컸는지 커있죠. 눈에 띄는 변화보다 속으로 다져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은주 씨 가족의 수행 보드

김은주 씨는 예전에 해봤던 부모 역할이 아니어서 실수도 잦고 시행착오도 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옆에서 컨트롤 해주고 방향을 알려주는 뇌교육이 있어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뇌교육을 하기 전에는 내가 행복하고 가족만 편안하기만 하면 됐었습니다. 뇌교육을 통해 의식이 확장되면서 아프리카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지구를 살리는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