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의 현재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상황 1위는 건강으로 나타났다(자료=보건복지부)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가 혈압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지난해 전국 11,542명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체 노인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이들 중 11.2%는 만 60세 이후에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건강문제가 32.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30.8%), 부부ㆍ자녀ㆍ친구 갈등 및 관계단절(15.6%), 외로움(10.2%) 순이었다.

특히 노인의 88.5%가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또한 노인의 79.4%가 생계비 마련 때문에 일을 한다고 답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인 가구의 형태는 ▲노인독거 19.6% ▲노인부부 48.5% ▲자녀동거 27.3% ▲기타 4.6% 등이었다. 그런데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의 비율은 1994년 54.7%, 2004년 38.6% 등으로 크게 낮아졌다.

마지막으로 노인들은 65세부터 적용되는 연령기준에 대해 반대하며 79세 이상이 되어야 노인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 83.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