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애인 10명 중의 8명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많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차별을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 70.8%의 장애인들은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장애인의 차별·폭력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 정도에 대해 물어본 결과, ‘매우 많다’(32.4%), ‘약간 많다’(48.3%), ‘별로 없다’(18.5%) 등으로 80% 이상이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들이 언제 차별받는다고 느끼는지는 ‘보험 계약할 때’(53.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34.0%), 결혼(26.5%), 소득활동(20.7%), 동료관계(16.9%), 운전면허(14.3%) 가 뒤를 이었다.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 장애인의 70.8%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21.3%였던 반면 '알고 있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보고서는 "장애인 차별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전국민적인 홍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