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고온과 가뭄이 지속되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작물 특별관리 대책을 11일 발표했다.

 5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고 강수량이 예년의 39 % 수준으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벼농사의 모내기가 늦어지고 밭작물은 생육부진, 원예작물은 고온성 병해충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는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가뭄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농작물의 중점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진흥청은 다음과 같은 농작물 특별관리 대책을 관련기관과 지방농촌진흥기관에 제공함과 동시에 농업인들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에서 관련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논농사, 시설 마련으로 용수 절감…밭농사, 작물따라 수확시기 조절

 논농사인 벼의 경우 물이 부족한 논은 간단관개, 물꼬관리, 도랑피복 등으로 용수를 절감하고, 애멸구 방제를 위해 이앙시 상자에 약제를 처리하고, 처리하지 못한 농가는 본논에 방제한다. 간척지 논은 5~7일 간격으로 물 걸러대기를 해 소금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밭농사인 경우 맥류(보리, 밀 등)는 뒷그루 재배를 고려해 적기에 수확한다. 마늘과 양파는 이용목적에 따라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맑은 날을 택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수확하며 2~3일동안 포장에서 건조한다. 또한 가뭄으로 늦게까지 물을 대준 포장은 수확 후 햇빛건조를 강화하며 노균병 등 상습발생포장은 돌려짓기 및 태양열 소독 등으로 방제한다.

 고구마, 감자, 콩은 용수가 확보되면 스프링클러를 활용해 적기에 관수한다. 가뭄으로 생육이 나쁜 포장은 재정식하거나 덧뿌려주며 병해충 예방을 위해 엽면시비를 한다.

 고추 등 노지채소류는 고온·가뭄에 따른 석회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를 제공한다. 노지채소류와 과수는 담배나방, 총채벌레, 진딧물 등 병해충을 관찰해 적절한 시기에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영수 과장은 “영농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상 상황에 맞춘 기술적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며, 기술지원과 홍보강화로 고온과 가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