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공신’ 특별전이 오는 7월 15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전시실에서 열린다.[자료=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왕조가 동시대 다른 나라에 비해 500년 동안 장수한 비결은 수많은 내우외환 속에 왕조를 지킨 공신(功臣)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조선왕조 역사의 고비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28회 공신들의 자료를 모은 '조선의 공신' 특별전을 7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 주목되는 것은 임진왜란 이후 실시한 논공행사에 관한 기록이다. 선조는 자신을 호위한 신료 그룹을 포함해 86명을 녹훈(공에 따라 공신 칭호를 수여하는 제도)한 반면 전장에서 왜군과 목숨을 걸고 싸운 장수는 불과 18명에게 녹훈하는 데 그쳤다. 특히 경남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명성을 떨쳤던 홍의 장군 곽재우는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장서각 측은 "선조의 입장에서는 사직보다 종묘를, 국가보다 왕을 상위에 둘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품 중에는 홍경주의 초상화와 김세신의 초상화도 최초로 소개된다. 또한  한석봉의 필체로 내려진 공신 교서와 길이가 20미터나 되는 '20공신회맹축' 등 총 140여점도 공개됐다.

입장료 무료, 일요일 휴무.
문의 031-708-5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