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활용하여 한국어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30일 '국립국제교육원'과 미국 '시애틀 타코마 교육청' 간에 중․고등학교의 TOPIK을 활용한 한국어 학점인정제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한국어 학점인정제도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TOPIK 기출문항을 활용한 별도의 시험을 실시하여, 일정점수 이상을 획득한 학생에게 한국어과목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지난 1999년부터 해외 초․중등학교에 한국어가 채택하도록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는 학교가 91개이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교과부는 "현재 시애틀에서 매년 4월에 응시하는 TOPIK 시험 횟수를 2회 이상으로 늘리고, 별도의 시험장을  추가 개설하는 등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TOPIK 시험 응시 기회 확대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도 “이번에 MOU를 체결한 타코마 교육청 외에 인근의 다른 교육청도 관심을 보여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는 등 향후 미국 내에서 TOPIK을 활용한 학점  인정제도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