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식물 키워서 더위를 이기고 전기도 절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때 이른 더위와 발전시설 정비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1인 1식물 기르기, 1부서 1프린터 운영하기 등 쉽게 실천이 가능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내놓았다.

경기도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8청춘 경기도청’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시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청춘의 28은 정부가 제시한 여름철 실내온도 28도를 뜻한다.

경기도는  도청사내 근무 직원 3,300명을 대상으로 1직원 1식물 기르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나무 한 그루는 시간당 2,500kcal 규모의 에어컨을 20시간 작동한 효과와 맞먹는 냉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3,300명이 상대적으로 작은 식물 하나만 키우더라도 에어컨 수십 대를 가동한 것과 같은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공동구매를 통해 식물을 구입하면 도내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가 구입을 고려중인 식물로는 극락조, 셀럼, 팔손이, 인삼벤자민, 안시리움 등이 꼽히고 있다.

사무실 온도를 높이는 주범 가운데 하나인 프린터도 대폭 줄인다. 경기도는 현재 담당별 1대 꼴로 공급된 프린터를 부서별 1대 꼴로 공급하는 등 프린터의 80%를 감축하여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전력소모를 줄일 계획이다.

정부차원에서 적극 시행중인 유연근무제에 대한 제도 개선도 건의하기로 했다. 현행 유연근무제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를 코어타임으로 정해 놓고 유연근무를 하더라도 이 시간대에는 반드시 일을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경기도는 해당 시간대가 가장 덥고,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임을 감안 유연근무제 코어타임 해제를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조명, 사무용기기 이용 시간 하루 30분 줄이기, 매주 수요일을 자유로운 복장 착용이 가능한 '프리 패션데이'로 운영하는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실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