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의 하드웨어인 뇌 치유하기 | 저자 Daniel G. Amen | 역자 김유미

이번에 독자에게 소개하는 책은 <영혼의 하드웨어인 뇌 치유하기>이다.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호에 소개한 책 <뷰티플 브레인>과 같은 저자이기 때문이다. 바로 Daniel G. Amen.

나는 이 책을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을 때 교수로부터 소개받아 처음 읽었다. 제목부터가 내 마음을 이끌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인 Amen의 노력과 탐구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의 내용도 훌륭하다. 특히 뇌와 영혼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 Healing the hardware of the soul>이다. 원제에는 뇌(brain)라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이 책의 내용은 온통 뇌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현업 의사이고, 실제 미국에서 <Amen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저자는 뇌의 촬영기법중 하나인 Spect영상분야의 권위자이며, 그가 보유한 방대한 영상자료로 인해 뇌와 질병치유에 크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역자의 말을 빌려 이 책 전체 구성을 소개하면, 1장부터 8장까지는 뇌와 이상심리의 관계에 대한 이해에, 9장부터 14장까지는 뇌와 이상심리의 관계를 통한 치유에 그리고 15장에서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용서에 관해 다룬다.  즉 그동안 심리 문제로 여겨져 왔던 것들이 뇌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치유되는지를 좀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저자는 다양한 SPECT영상자료를 환자의 치유에 활용하면서 그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해 보여준다.  더구나 저자는 치유를 위해 단지 약물적 접근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영적 접근을 통해 균형감 있는 접근을 하고 있다.

최근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호흡과 명상에 관심이 높다. 이 책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뇌와 연관하여 치유적 입장에서 다룬다.  아마 독자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호흡과 명상 그리고 뇌 건강 등에 대해 좀더 과학적인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 본다.

이 책의 표지와 제 1장의 첫 페이지에 있는 "찰스 아라"라는 신부의 말을 인용하면서 책소개를 마치고자 한다.
 
"뇌는 바이올린이고 영혼은 바이올리니스트다.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려면 이 두 가지가 긴밀하게 작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