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과 선불교(仙佛敎)는 19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청 청소년 수련관 무지개극장에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학자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고유의 사상이 담긴 선교문화와 천부경을 최초로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날 외국학자들에 이어 국내 학자들이 선교문화와 천부경에 대한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장은 ‘권덕규의 천부경 연구’라는 논문에서, “권덕규는 1920년 5월 8일 동아일보에, ‘단군을 버리고 요우(堯禹)를 존숭하면 천군(天君)을 등지고 공맹(孔孟)을 섬김이며, 이것이 부사작처(父師作處)에 그 부(父)를 저버림과 무엇이 다르리오’라고 하여, 모화적인 사고를 비판하였던 인물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조 원장은 "권덕규는 천부경의 삼을 원문을 사용해 ‘삼극(三極)’으로 풀어냈다. 삼(三)이 천지인(天地人)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삼극(三極)으로 풀어낸 것은 그의 독창적인 사고이다."라며, "천지인이 삼재라고 한다면, 그 삼재의 도를 삼극이라고 하는 것이다. 삼재가 현상적인 용어라면, 삼재는 본체론적인 용어이다. 전자가 눈에 보이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면 후자는 현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심본과 삼극을 해석하는 데 있어 천지인 삼위일체설을 적용하면 쉽게 풀린다는 점이다. 조 원장은 “그것은 곧 ‘천지마음 내마음, 내마음 천지마음인 것이다.’  ‘인중천지일’의 정신인 것이다. 그러한 천지인 정신이 곧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는 마음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교수는 ‘선교(仙敎)의 종교적 본질과 현대적 계승’라는 연구논문에서 “중국에서 유교, 불교, 도교 등 삼교가 들어오기 전에 한국에서 자생한 고유한 사상을 선도(仙道)이며, 이를 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선교(仙敎)라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선교는 ‘하느님 신’과 ‘귀신 신’을 구별하면서, 한국의 고유신앙은 신으로부터 유래했으며 ‘밝음(光明)’을 그 속성으로 한다”며 “이러한 사유체계는 한국 고대 건국신화(단군, 주몽, 혁거세 신화 등)에 스며들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교의 신에 대해 “신은 인간과 함께 있으나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신성으로 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선교에서는 수행을 통한 신인합일의 체험을 강조하고 있다.  단군은 신인합일을 이룬 신인이며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 인간으로 구체화된 현세적 동참자로서의 신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동 대학원 국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윤관동 씨는 ‘선불교의 내세관 소고’라는 논문을 통해 “한국선도를 민족종교로 계승한 선불교(仙佛敎)의 내세관은 한국선도의 조천(朝天)이라는 사상적 맥락에서 하늘로 돌아가는 ‘회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회귀는 천도교와 증산교, 대종교에서도 환원(還元), 화천(化天), 한얼 등 표현은 달라도 죽음은 곧 근원의 자리인 하늘로 돌아가는 의미에서 공통적이다.

또한, “선불교는 혼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몸은 흩어진다는 전래의 죽음관념을 받아들이면서도 혼백이라는 이원적 존재가 아닌 영혼백(靈魂魄)의 삼원으로서 인간의 죽음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삼원의 주체인 혼(魂)에 관한 인식은 선불교의 죽음에 대한 가장 큰 특징인데, 죽음에 대해 몸으로 죽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연장선이자 옷을 갈아입는 변화에 불과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참가비 무료
문의) 041-529-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