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중국의 동북공정 항의 결의대회 모습.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은 지난 20년간 우리 상고사 복원을 위해 각종 캠페인 및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마침내 고조선의 역사가 교과서에서 역사로 인정받게 됐다.  정부는 그동안 신화 형태로 기술돼오던 고조선 건국과정을 공식 역사로 기술, 일선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존 교과서 32쪽의 내용 가운데 “삼국유사와 동국통감의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기원전 2333)”라고 기술된 부분을 “~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로 수정해 가르치기로 했다.

또 이와함께 한반도의 청동기 보급 시기를 기존보다 최대 1천년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로 교정, 고조선의 역사 인식을 심화하기로 했다.

고조선과 관련된 한반도 상고사를 이처럼 바꾼 것은 그동안 국학원과 재야 사학자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고조선 역사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그동안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한반도 역사 왜곡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화 형태로 기술된 고조선 건국 관련 부분을 우리 역사로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교육부가 고조선을 역사로 편입하고 기원전 2천 년에 시작된 청동기 시대의 문화를 배경으로 성립됐다는 점을 교과서에 명시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한민족의 기원을 분명히 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교과서에 한(漢)의 영토를 거의 충청지방까지 이르는 것으로 표시해 고조선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았고 한반도는 모두 중국의 영토였다는 식으로 가르쳤고 일본 교과서 연표에도 고조선에 대한 기술 없이 곧바로 한국 역사의 시작이 낙랑군과 고구려로 표기돼 있다.

오는 3월 11일 민족정신 및 역사복원 국민대축제위원회는 (사)국학원, 국학운동시민연합 공동주관으로 국민들의 염원인 상고사 복원을 축하하는 제3회 으랏차차 코리아‘고조선 역사부활 국민대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