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착 육아'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타임지 커버스토리

3살 아들에게 젖을 물린 금발의 엄마를 담은 '타임지' 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 12일자 커버스토리로 ‘애착 육아(attachment parenting)’를 다루며 3살(한국 나이 4~5세) 아들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모습을 내세웠다. ‘당신은 충분히 엄마다운가(Are you mom enough?)’라는 표제를 붙인 타임지는 애착 육아법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하지만 세 살 된 아들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모습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혹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타임즈가 의도적으로 모델 같이 늘씬한 금발 미녀를 등장시켜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고 비난이 쏟아졌다. 

표지 모델들은 실제 엄마와 아들 사이로 모델로 나선 엄마는 LA에 사는 전업주부 제이미 그루메(26)이고, 그녀의 아들은 3살로, 한국 나이로는 4~5세 정도된다.

그루메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맏아들이 5세가 될 때까지 모유수유를 했고, 오는 6월이면 4세가 되는 둘째 아람에게도 모유를 계속 먹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나도 6살까지 엄마 젖을 먹고 자랐다"면서 "어머니 품에 안겨 젖을 먹으며 포근함을 느꼈던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들 수유에 대해) 사회복지센터에 신고하겠다 혹은 아동 성추행이다며 위협하는 사람들마저 있는데 이들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모델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0년 전 빌 시어스 박사에 의해 창안된 ‘애착 육아(attachment parenting)'는 모유 수유 등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되도록 육체적으로 최대한 가깝게 지내는 양육법이다. 예를 들어 직접 모유 수유를 하고 아이와 함께 자거나, 아기띠와 포대기로 업어 키우자는 육아법으로 자녀를 일찍부터 독립적으로 키우는 미국식 양육법과는 상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