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녹색성장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 보고서(Inclusive Green Growth Report)'를 발표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처음 내놓는 녹색성장 보고서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녹색성장에 관한 한국 위상과 녹색성장기금 신설 등 한국정부-세계은행간 협력강화 노력을 고려해 서울에서 발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녹색성장보고서 발간을 통해 각국 정부가 향후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정책은 포용적이고 효율적이며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되여 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지속가능개발국(SDN) 부총재인 레이첼 카이트(Rachel Kyte)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지구정상회의‘ 이후로 보건 및 사회복지분야에서 매우 놀라운 개발성과를 이루었으며, 오늘 내린 결정이 미래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각국 정부가 ‘생산의 결과’뿐만 아니라 성장과정 중에 ‘소비되는 자원’과 그로 인한 ‘발생하는 공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 경제성장 정책의 접근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 정부는 40백만불의 신탁기금 신설을 통해 세계은행이 한국의 성공적인 개발경험을 활용하여 글로벌 녹색성장 전략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은 2008년 녹색성장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이후, 세계은행과 함께 한국의 녹색성장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전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언급하면서 “녹색성장으로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개도국이 비효율적이고 진부한 성장패턴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녹색성장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