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운데)가 10일 리더스콘서트에서 강이삭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질문을 받으며 웃고 있다.  윤관동 기자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7살 동갑내기 대학생과 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일 성균관대학교에 주최한 ‘리더스 콘서트’에서다.

임형주는 1시간가량 특별강연을 마치고 사회자와 함께 강이삭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서로가 나이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12살에 첫 독집앨범을 내고 200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는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해외에서의 첫 독창회를 가졌으며 공연은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임형주.

그의 꿈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아니면 진행형일까?

대학생 - “음악의 힘과 글의 힘 중에서 어느 것이 세상을 더 바꿀 수 있다고 보느냐?”

임형주 - “음악이 사회를 더 바꾸는 것 같다. 옛날에는 기술이나 사회 안에 문화가 있었다.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 음악,  그러니까 예술이 세상과의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콰도르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겠는가? K-POP 을 듣고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 때문에 한국어학과도 생겼다. 이것만큼 큰 경쟁력이 어디 있는가? 문화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고 열려있다.”

대학생 - “성악으로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런데 앞으로 꿈이 있는가?”

임형주 - "많은 사람들이 ‘임형주는 꿈을 다 이루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직도 꿈이 많다. 직업은 결정되어 있다.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직업이 있다. 21세기는 한 우물만 파는 장인의 시대를 너머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의 시대다.

사회 봉사에 관심이 많다. 현재 월드비전, 사랑의 열매 등 봉사단체의 홍보대사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하고 싶다.

아직도 하루 먹을 밥이 없고, 의식주의 기본인 마실 물이 없어서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너무 배부르게 살았구나라고 되돌아보게 된다.

대학생 중에서도 지금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 나만 힘겨운 여건을 겪어야 하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여러분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에너지도 받을 수 있고 현재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