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7살 동갑내기 대학생과 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일 성균관대학교에 주최한 ‘리더스 콘서트’에서다.
임형주는 1시간가량 특별강연을 마치고 사회자와 함께 강이삭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서로가 나이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12살에 첫 독집앨범을 내고 200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는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해외에서의 첫 독창회를 가졌으며 공연은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임형주.
그의 꿈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아니면 진행형일까?
대학생 - “음악의 힘과 글의 힘 중에서 어느 것이 세상을 더 바꿀 수 있다고 보느냐?”
임형주 - “음악이 사회를 더 바꾸는 것 같다. 옛날에는 기술이나 사회 안에 문화가 있었다. 이제는 융합의 시대다. 음악, 그러니까 예술이 세상과의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콰도르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겠는가? K-POP 을 듣고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 때문에 한국어학과도 생겼다. 이것만큼 큰 경쟁력이 어디 있는가? 문화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고 열려있다.”
대학생 - “성악으로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런데 앞으로 꿈이 있는가?”
임형주 - "많은 사람들이 ‘임형주는 꿈을 다 이루지 않았냐’고 묻는다. 아직도 꿈이 많다. 직업은 결정되어 있다.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직업이 있다. 21세기는 한 우물만 파는 장인의 시대를 너머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의 시대다.
사회 봉사에 관심이 많다. 현재 월드비전, 사랑의 열매 등 봉사단체의 홍보대사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언젠가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하고 싶다.
아직도 하루 먹을 밥이 없고, 의식주의 기본인 마실 물이 없어서 질병에 걸린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너무 배부르게 살았구나라고 되돌아보게 된다.
대학생 중에서도 지금 자신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 나만 힘겨운 여건을 겪어야 하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여러분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에너지도 받을 수 있고 현재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