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의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지난 5일 운전 정지됐다. 이로써 일본의 원전은 모두 멈춘 상태이다.

원전 도입국가 가운데 사고발생 1여 년 만에 모든 원전을 가동 중단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1966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해온 일본이 모든 원전의 가동을 멈춘 것은 1970년 2기 뿐이었던 원전이 동시에 정기점검에 들어갔을 때 이후 42년만의 일이다.

현재 총 54기의 원전을 보유중인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결국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단됐다.

일본은 전체 전력 생산량의 30%를 차지해 왔던 원전을 대체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지역별 전력회사들이 천연가스나 석유를 활용한 화력발전 가동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체해 왔으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피크전력 시간대 필요한 전력량을 고려하면 10% 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을 대체할 화력발전시설도 낡았기 때문에 화력발전이 1기라도 정지하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일본전력업계는 일반 가정의 절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사카는 절전가정만 참여할 수 있는 복권을 만드거나 7월부터 오후 1~4시 사이 직원들을 강제로 쉬게하는 낮잠 휴가제 제도를 검토 중이다.

또 교토부는 올여름의 전력 사용률이 97%를 넘으면 병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의 직원을 집으로 돌려 보낼 계획이다. 그밖에 각 지자체들은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