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애니메이션 계의 하버드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줄여서 '칼아츠(Cal Arts)'라고 불리는 학교가 있다. 학교 이름만 들어서는 도통 이 학교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

▲ 애니메이션 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칼아츠(Cal Arts) 학교 전경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칼아츠는 지난 1961년 월트디즈니가 세운 예술대학으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인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과 영화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찍은 감독 팀 버튼(Tim Burton),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등의 만든 감독 존 래스터(John Lasseter) 등의 모교이기도 하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Pixar)' 감독 대부분이 칼아츠 출신이다. '세계적 애니메이터=픽사=칼아츠'라는 공식이 만들어질 정도.

 애니메이터(Animater)의 꿈을 향해 큰 걸음을 뗀 조한나 양(사진·20)의 '칼아츠 입학 에세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입학이 까다로운 칼아츠에서 한나 양이 내세운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뇌교육'과 '홍익'이었다.

 한나 양은 "뇌교육을 통해 객관적으로 나의 뇌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웠다"며 "그 힘이 바로 선택을 해야 할 때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뇌교육은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곧 대학생이 되는 한나 양은 "우선 모든 애니메이터들의 '꿈'인 '픽사'에 입사하고 싶다"며 "그리고 나서 뇌교육을 통해 알게 된 홍익인간 정신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뇌교육으로 성장하고 '홍익'의 꿈을 품은 한나 양은 오는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칼아츠'에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아래글은 한나 양이 칼아츠 입학 시험을 위해 제출했던 에세이의 일부를 발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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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의 즐겁고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지금 이런 일을 하게 된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제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뇌교육을 만나고 나서부터입니다.
 뇌교육은 뇌를 최대한으로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입니다. 생소하실지도 모르지만 뇌교육은 UN의 뇌관련 자문을 맡고 있는 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발명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교육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자신의 뇌를 느끼거나 관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뇌교육은 뇌를 알게 하고 숨어있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쓸 수 있게 합니다. 저는 뇌교육 수업을 7년 가까이 했는데요, 가장 큰 계기는 어머니가 뇌교육 선생님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뇌교육에선 신체적인 확동뿐만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찾게 만듭니다. 그냥 막연히 그림을 좋아했던 저는 뇌교육을 하면서 한 층 더 커진 비전들을 세우고 그걸 향해 노력하게 되었죠.
 뇌교육에서 하는 일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충 제가 7년동안 한 것을 요약하자면, 밖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서명받기, 물구나무서기 10분,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0개, 길거리에서 춤추기, 공원에서 큰 소리로 자기선언하기,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지도 하나들고 물어물어 목적지 찾아가기 등등 헤아릴 수가 없네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저 모든 경험들은 그때는 불만도 많았고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제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가지게 해준 것은 바로 저 경험들입니다. 다양하고 독특한 경험들은 제 뇌를 한층 말랑하게 해주었고 제가 항상 뇌를 바라보고 제 자신을 성찰하도록 해주었거든요.

 뇌교육을 통해 깊이 알게 된 한국의 역사와 뿌리, 정신은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한국의 옛 역사인 고조선에선 세계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남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이라는 정신을 중심사상으로 세웠습니다. 이 사상은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자는 사상입니다.
 저는 이 사상에서 아주 큰 감명을 받았고 제 삶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한 명의 한국인과 지구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 정신을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지구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림그리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그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나중에 더 역량있는 아티스트가 된다면 지구의 환경에 관한 캠페인이나 한국 역사를 지키는 일에 참여하고 많은 이들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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