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월~9월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물이나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이 집중 발생함에 따라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은 총 발생 환자 3만 9,223명의 60%인 2만 3,577명이 5~9월에 집중 발생했다.

시는 필리핀 등 13개 오염지역에서 입국하는 국내외 여행객에 대한 설사환자 추적 검사와 일본뇌염·말리리아 모기 모니터링, 취약지역 방역활동 등을 통해 감염병 사전 차단에 적극 대처한다.

또한,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연계해 설사 등 증상이 있어 통보받은 입국자 중 1군 감염병 환자는 즉시 격리조치하고 입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하여 역학조사반 26개반 231명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여 검체조사와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병의원, 약국 등 질병정보 모니터망 985개소를 지정하여 매일 환자 발생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여름철 만성폐질환자나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9월까지 노인복지시설, 찜질방,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등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오염 여부를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오염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수인성질환 예방은 무엇보다 개인위생 청결과 철저한 손씻기, 끓인 물 음용하기"라며, "설사환자를 비롯한 집단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