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의 역사는 불경, 성경, 사서삼경보다 더 오래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3대 경전 중 <삼일신고>에 지감, 조식, 금촉의 수련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감이란 감각을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기는 터득하는 것이지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를 너무 쓰는 사람, 머리를  잘 돌리는 사람, 방법만 찾는 사람은 잘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기를 느끼는 것은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눈을 감고 뜨려면 눈을 움직여야 하지만, 기를 느끼는 데는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즉각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전기불이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방법으로 찾으려 하면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제일 빨리 기를 터득할 수 있는 비법 중의 최고의 비법은 비법이 없는 것입니다. 오직 감각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아무 쓸 데가 없습니다. 단지 기를 터득하고 나서 남한테 설명할 때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예 수련해 보지 않은 사람이, 책을 보지 않은 사람이 더 빠르게 느낍니다. 선이다, 마인드 컨트롤이다, 요가나 최면술 등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늦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따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순수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 몸은 누구나 자연치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를 통해 오랫동안 병원에서 고생하던 병이 삽시간에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 기를 ‘자연치유력’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밀어내게 되어 있고, 그 활동이 약한 사람은 매일 병 보따리를 안고 삽니다. 이 자연치유력을 ‘생체 에너지, 내기’라고 합니다.   

내기는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걷는 것도 기고, 잠자리가 나는 것도 기운이고, 지구가 돌아가는 것도 기운인 것입니다. 단지 약한 기운이 있고, 강한 기운이 있는 차이일 뿐입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기운은 내기의 약 15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잠재되어 있는 기운이 가끔 나타날 때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 기가 나타나는 현상은 반드시 단전호흡을 하고, 단학을 해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주문을 외워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기도를 하다가 성령이 내려 병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또 불교에서 주력을 하다가 기도하던 도력으로 병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기는 여러 상황에 의해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운은 한 가지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기운을 터득하고 기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생체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수련이 ‘단학’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현상은 흔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집에 불이 났을 때, 한 손에는 다른 아이를, 다른 한 손에 쌀통을 들고 담을 뛰어 넘었다거나, 또 아기가 덤프트럭 밑에 깔리려는 순간 아기엄마가 덤프트럭을 번쩍 들고 아기를 꺼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행동들은 평상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급박한 상황에 이르면 사람은 분별심이 없어집니다. 내가 트럭을 들 수 있느냐, 없느냐 하고 생각했으면 못 들었습니다. 아기엄마는 오로지 들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한 것입니다. 그래야 살리기 때문입니다.

몸에 에너지가 일어날 때는 지감된 상태에서 일어납니다. 감각이 멈추었을 때 일어납니다. 지감훈련을 통해서 기도를 한다든가, 어떤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적 같은 그런 기운을 누구나 다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수련법이 단학입니다. 기운을 모르는 사람은 똑같은 기운인데 자기 종교에서 나오는 기운은 천사 기운이고, 타 종교에서 쓰는 기운은 마귀 기운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천사와 마귀는 마음 안에 있는 것입니다. 모든 기운은 한 기운입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것을 터득하여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스스로 왕성한 체력의 소유자가 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완전한 인격자, 참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단학의 유래는 민족의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에 근거합니다. 처음에 깨달았을 때 세상에서 내가 이것을 깨달은 최초의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더 깊이 공부를 하면서 이미 옛날부터 있어 왔던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보다 과학화시키고, 누구나 다 할 수 있게 만드는 데 10여 년이 걸렸습니다.

기는 우주만물 어디에나 다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있습니다. 그러나 기를 느끼는 사람은 지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사람을 옛날에 도인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많지 않습니다. 단학을 한 사람들 외에는 기를 느끼고 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소설 속에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단학을 통해 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를 가르쳐 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련을 할 때, 기를 체험하겠다는 간절한 소망과 정성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연구를 한다든가, 분별을 한다든가, 생각을 하면 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풍류도’라는 것을 했습니다. 풍류도를 잘못 알고 술 마시고 춤추고 노는 것으로 아는데, 기를 체험하면 이것이 바로 풍류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를 타고 내 몸이 놀게 되어 있습니다. 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기막힌 춤꾼이 됩니다. 노래를 전혀 못하던 음치가 멋지게 노래를 부릅니다. 무술을 모르던 사람이 무술을 합니다. 시를 모르던 사람의 머리에 시상이 떠오릅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영어로 말을 합니다. 그런 현상을 기독교에서는 방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이 수련을 통해서 예지력이 나옵니다. 내일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으면, 그 느낌이 전달됩니다. 꿈속에 나타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능력이 나타날 때 놀라고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놀랄 일이 아니고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원래 능력인 것입니다. 이것이 개발되면 의통이 열립니다. 의통은 기를 주어 상대방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교과서도 필요 없고, 특수한 학교도 필요 없습니다. 마음의 문만 열면 누구든지 기에 대하여 관심 있는 사람, 또 더 발전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기를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역사가 종교나 사상으로 완전히 지배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은 지배를 했습니다. 이것은 진리만이 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단학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천지기운을 세계에 최초로 보급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정신 지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온 세계에 평화와 행복을 선사하는 진정한 세계평화의 모국(어머니 나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평화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은 정신개벽뿐입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람, 모두가 정상인이 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천지인입니다. 천지인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하나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것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민족 고유의 놀라운 정신 수련법이 있는데도 요가니, 쿵푸니, 외단공이니 하는 외국의 것에 매달리지 말고, 우리 것을 돌이켜 봐야 합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